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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IMF구제금융이후 급속도로 냉각된 내수경기와
자금 경색으로 텍스타일컨버터업체들의 부도와 폐업사태가
연이어 속출, 하반기까지 계속되리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
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부도난 업체는 한성
FF(대표 이준배) 창조텍스타일(대표 정창규) 아방가르드(대
표 박동천) 프리비젼(엄상용) 유경텍스타일(대표 박진환) 조
인패브릭(대표 조익현) 태영모직(대표 강청수)등으로 잘 알려
지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하면 몇 달사이 30여개의 텍스타일
컨버터업체가 좌초됐다.
이중 아방가르드와 프리비젼, 유경텍스타일, 조인패브릭, 태
영모직등은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부도난 업체외에 페업이나 잠정휴업에 들어간 업체들도 적지
않다.
면, 면혼방컨버터로 내수와 수출을 병행했던 동신무역(대표
김지도)이 지난달로 폐업했으며 폴리에스터전문컨버터로 연
60억외형을 올렸던 세화텍스타일(대표 정현태)도 이달말 정
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두컨버터인 천마섬유(대표 백승태)도 잠정적인 휴업을 선
포, 경기가 회복되고 생산환경이 나아지면 다시 사업을 재기
한다는 내부방침을 확정하고 직원들을 대부분 내보낸 상태이
다.
모직물전문컨버터인 효성크리에이트(대표 김철진)는 어패럴
과 직거래하는 일반 텍스타일컨버터에서 생산만 전담하는 생
산컨버터로 업태를 전환했다.
여태까지 부도난 업체들은 어패럴의 부도로 연쇄 파장을 입
은 것이 직접적인 부도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폐업이나 휴업을 단행한 업체들도 생산환경은 열악해진
반면 어패럴결제기간은 오히려 늘어나 자금압박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사업을 포기한 업체가 대부분이다.
컨버터업체들이외에도 패션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경남모직
(법정관리인 조상희) 대영모방(대표 김영식) 라전모방(화의결
정)등과 함께 다수의 모방업체들이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
황이다.
이렇게 가시화된 업체이외에 음성적으로 1∼2명이 최소 규모
로 운영하는 소형컨버터업체까지 포함하면 최근 석달간 정
리된 업체수는 나타난 수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게 관
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