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적 ‘엘레강스’·한국적 ‘노스탈지아’·대륙 적 ‘오리엔탈리즘’ 전화 ‘극치’ 6월 1일 현재까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SFAA기 간동안 특히 많이 채용한 테마는 북방계의 몽고리언 룩. 특히 지층의 단면과 같은 소재 사용과 천연 모 헤어 펠 트와 스웨이드, 모피로 유목민적 엘레강스로 변신한 진 태옥씨를 비롯하여, 한국적 노스탈지아를 쉬크하고 여 성스럽게 표현한 김선자씨, 중국의 대륙적인 느낌으로 일대 변신을 보여준 박동준씨가 오리엔탈적 요소를 채 용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상징적인 쇼보다 마케팅에 직접 접목할 수 있는 상품으 로 동양과 서양의 각기 다른 디자인적 요소를 채용한 최연옥씨와 루비나씨의 작품은 말하자면 퓨전의 또 다 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들어 최연옥씨는 펠트와 울, 실크등의 내추럴 소재 들이 갖가지 디자인적 테크닉을 통해 동양적 ZEN의 또다른 코드를 제시하여 주목을 모았으며, 루비나씨의 경우에는 가죽과 염색방법, 디테일의 표현방법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자적인 테크닉으로, 서구적인 활동미를 표현했다. 또한, 에스닉한 패브릭를 바탕으로 컬러의 믹스, 그리 고, 퀼팅과 본딩, 샤기 등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적 테크 닉을 유감없이 보여준 오은환씨 쇼도 화려해진 최근의 패션쇼를 상징해주는 좋은 예. 박윤수씨 역시 그만의 트레드의 정번 아이템등의 밸런 스를 약간씩 변형시켜 새로운 히피룩을 시도했다. 머플러, 프릴 블라우스등이 중절모와 가죽의 재킷과 블 루종이 만들어내는 엘레강스 캐주얼. 특히 80년대 핀냅 스타일과 레드가 그의 주목 디테일로 마크됐다. 디자이너들이 앞다투어 채용한 ‘럭셔리’의 테마는 추 세는 심플 모던을 추구하는 박항치씨 쇼에도 찾을 수 있다. 퍼와 가죽의 매치된 부피감 있는 코트류와 베스 트가 남성복에서도 등장하고 있으며, 자수와 에스닉한 디테일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퍼로 발등을 덮은 단화와 가죽소재의 레그 워머의 매치가 두드러진다. 유일한 남성복 디자이너로 쇼를 개최한 장광효씨의 작 품의 테마는 화려함이 가미된 섹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재킷군이지만, 비즈와 메탈, 파격 적인 컬러를 믹스하여, 젊음과 야성을 발산시키고 있다. 많은 변화에 자유로운 사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성 우월주의를 포기할 수 없는 요즘 남성들의 갈등을 표현 하는 듯 목의 기브스 액서사리가 독특했다. 대부분의 디자이너에서 주로 등장한 것은 축융 터치 트 렌치 코트. 밀리터리와 스포츠의 요소를 믹스한 테일러 드 수트와 코트도 간간히 보이고 있다. 그레이와 퍼플 그리고 블랙등의 기본색을 살려주는 레 드. 그리패컬한 프린트와 자카드 드레스와 스커트, 칼라가 높은 블라우스에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V넥 스웨터등이 심플한 아이템을 매치시켜 약간 노스탈지아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