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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의류전문상권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르
네시떼, 네오스포, 지오플레이스 등의 대형쇼핑몰이 개
장되면서 부산지역 의류전문제조업체들이 상권변화에
따른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현 자유, 평화, 부산진시장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
는 기존 중소의류제조업체들이 대형쇼핑몰을 타겟으로
영업망을 넓혀갈 채비를 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따라서 지역소비자들도 백화점 상품에 뒤지지 않는 의
류를 1/3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어서인지 대형쇼핑몰등
재래식상권을 찾고 있는 추세가 늘고 있다.
현재 대형패션몰의 부산지역 의류업체들의 입점비율은
약 10%로 추정하고 있는데 과도기를 벗어난 내년쯤이
면 부산브랜드의 입점비율은 가일층 증가하리라고 본
다.
현 부산지역의 재래식상권을 주도하는 의류제조업체들
의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자유시장 2층에 제품부가 구
성되어 있어 20~30년 경력의 60업체가 자체생산공장 또
는 하청에 의존하여 주로 도매위주의 영업망을 전개하
고 있으나 소매도 심심찮게 이루어지고 있다.
피네, 미트, 나나패션, 미미, 유진, 젬마 등의 강세를 보
이고 있으며 몇몇 업체는 유명백화점에도 납품하고 있
어 품질면에서도 국내유명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
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대는 정장 6만~7만원, 자켓 2만~5만원, 바지는 1만5
천~3만원선. 특히 부인복은 백화점에 비해 사이즈가 다
양해 30~50대 여성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
부산진시장에는 2, 3층에 약 50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작업복과 유아동복, 부인복, 청바지, 와이셔츠, 넥타이
등을 주력상품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평
화시장, 국제시장 등도 유사한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
다.
대형쇼핑몰의 실태를 보면 서면 네오스포에는 보글리
아, 코람대오, 화이트 클라스, 유니크 등을 중심으로 1
백개 부산업체의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르네시떼에는 아동복과 여성캐주얼이 강세를 보이며 너
네세상, 시떼맨, 토피오, 체스클럽, 타이디 밀리오레 등
이 대표적 브랜드이며 지오플레이스에는 20대 영캐주얼
의류가 강세다.
엘리즈, 솔리드, 엔비걸, 나우에덴, 콘서트 등이 대표적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볼때 6, 70년대 OEM 형식의 생산시설
이 잔존해 있는 여력을 감안해볼때 현재 수출에만 의존
하고 있는 의류제조업체들이 마케팅력을 보강 형성되고
있는 재래식상권을 겨냥 내수로 전환, 영업전략을 펼쳐
나간다면 89년 내수로 전환 국내 남성복업계를 석권하
고 있는 제2의 ‘P’업체탄생은 물론 침체되어 있는
업계의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일익을 할 수 있는 계기
가 되리라고 본다.
/부산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