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정 앙스모드 사장
안윤정 앙스모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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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장,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여성경 제인협 부회장 등을 역임한 캐리어 우먼의 상징 안윤정 씨. 최고급 엘레강스 미세스 라인을 지향하는 그는 국내 디 자이너의 원로이면서, 특별히 여성의 사회활동과 역할 에 대해서 가장 열성적인 관심과 활동을 보여주는 인물 이다. 게다가 그는 언제나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내 마담존의 대표 브랜드 앙스모드의 명성에도 불구 하고, 지난 SIFAC99의 쇼에서는 테크노 댄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환호한다는 유명 DJ를 패션쇼에 등 장시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정통 부인복으로 자리를 굳힌 디자이너 안윤정씨의 패 션쇼를 보러 온 사람들은 사람들은 말그대로 신선한 충 격 그자체를 느꼈던 것이다. 당시,‘DJ 프레디’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던 사람들은 물론 정형적이고 기본적인 우아한 패션쇼를 상상하고 들어온 사람들에게 확실한 ‘파격’을 선사해 준 안윤 정씨. 테크노 음악을 리믹스 하여 쇼 전체를 라이브로 이끌어 주는 댄스 페스티벌에 관객들의 열기는 달아올랐고, 격 렬한 춤과 함께 화이트 계열의 미니멀 원피스가 쏟아져 나올때 사람들은 패션을 패션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넘쳐 흐르는 젊음과 그속에 내재되어 있는 열정을 느 끼기도 했다. 매순간마다 바뀌는 테크노 영상…그를 통해 관객들을 마치 대형 락카페나 디스코텍에 들른듯한 착각속에 빠 지기도 했다. 조각과 같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깔끔하고 소프 트하다는 느낌의 쇼. 애초부터 그가 제 2컨셉을 구상할때, 사람들은 과연 얼 마나 젊어질 수 있을 것인가를 더많이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팔하는 에너지와 열기를 그가 ‘과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시선이 집중했을때, 그는 무리 하게 펑크나 전위를 연출하기 위해 고민하지 않았다. 그저 ‘패션은 이미지’임을 모두에게 확인시켜 줬을 뿐이다. 곧바로 마케팅에 투입되거나 유행할 수 있는 트랜드 와는 별도로, 지금까지의 흐름을 바꾸고 미래에 영향 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의 느낌들이 사람들을 흥분케 한 것이다. 여성 경제인으로서, 디자이너로서, 그것도 젊음과 원숙 함의 경계선에서 언제나 화려하게 변신을 꿈꾸는 안윤 정씨를 만나봤다. ―국내 유명 부인복, 그것도 캐릭터가 강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개하는 입장에서, 현재 실버 마켓의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 습니다. 사람들은 젊음을 잃었다고 생각하면서부터 스 스로의 미의식을 포기해 버리는 부류와 본격적으로 젊 음과 미에대해 집착하는 부류로 나뉘어 지는 것입니다. 사회가 풍족해지고, 자신에 대한 아이덴티티 의식이 강 해져 가는 요즘 실버 세대들은 단연 후자의 계층이 늘 고 있죠. 결코 부정적이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을 개발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을 위 한 패션 산업도 성숙해 가야 합니다. 젊음과 인스턴트적인 소비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오래된 와인의 맛처럼, 고풍스러운 가구처럼 풍요 로운 젊음을 표현 할 수 있는 문화와 접목된 패션산업 의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SIFAC때에는 전혀 새로 운 라인의 젊음을 표현해서 주목을 모았는데... ▲그저 생각지도 않았던 의외의 테마를 옷에 접목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파격이지만 결코 품위는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저 앙스모드 의 제2의 컨셉이고, 모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옷을 만 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꿈이고 희망이기 때문 에 재미있게 시도해 본 것입니다. ―여성경제인 협회의 활동도 활발하신데, 패션업계와 여성경제인의 현황에 대해서 . ▲여성 경제인이라는 단어가 옛날에는 많이 없었지만, 요새는 흔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많이 증가했죠. 패션업계의 경우는 경제와는 일말의 상관이 없는 사치 산업으로 치부되는 폐쇄적인 영향으로 외부에 들어내는 입장이 못되었기때문에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자생 적으로 일어났던 산업인만큼, 이 분야의 여성경제인들 의 역할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 시장개방이 되면서 외산이 많이 들 어왔고, 아무리 섬세하고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늘 안타깝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쯤은 왜곡된 인식에서 완전히 탈피 하고,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여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세 계에 뻗어 갈 수 있는 여성경제인들의 힘이 무엇보다도 필요할때죠. ―‘사라의 어린이’ 집도 그런 생각의 한 단면으로 이 해하면 되겠군요. ◀저는 여성의 사회활동에 최대의 걸림돌은 바로 육아 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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