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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가의 2세 경영은 누구를 위하여…
얼마전 한 패션인의 어느 2세 경영인에 대해 묘사한 이
미지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씁쓸하기까지하다.
30대 중반가량의 패션경영인으로서 기름지다 못해 둔한
인상, 아무 생각없는 듯한 방만한 경영, 심지어 전 사
원이 그 XX있으면 일도 하기 싫다는 반응 …
또 여성복 B브랜드는 얼마전 보성관련 브랜드 신상품
가로채기 소문으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프로모션사에 상
품대를 지급하지 않고 “영업이 안되는 데 무슨 돈을
달라느냐”는 내 배 째라는 식의 뻔뻔스러움으로 관련
업계에 좋지 못한 소문이 무수하다.
‘I’ 브랜드의 영업부장이 대표의 아들임으로 인해 때
로는 영업총괄과 따로 노는 식의 영업 및 업무 진행은
관련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이러한 브랜드사들이 부도를 맞거나 업계 물흐리
기가 성행한단 점에서 한번은 언급해야겠다. 남의 事든
뭐든 간에.
자신이 피땀흘려 일군 사업체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
은 마음이야 백배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일이란 것이 자신의 영달만 추구할 수
있는 범위의 것은 아니다. 다군다나 저만의 죽고 사는
일이라면야 무슨 상관이겠는가마는 다수가 함께 죽고살
아야하기에 더더욱 결단이 필요하다.
얼마전 패션관련 한 오너가 퇴임하면서 혈연과 관계없
이 동고동락을 같이해온 임원에게 경영권을 일임, 회사
의 정신을 이어나가길 바래 모두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도 했다.
2세가 패션에 대한 전망을 갖고 부모의 패션경영 자질
을 이어받고 성실한 경영 수업을 익혔다면 문제가 없겠
지만 몇몇 브랜드의 경우 “왕위계승”의 부작용이 속
속 드러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브랜드 전개 초기부터 고생고생 끝에 탑
브랜드로 우뚝 세운 사례는 그뿐아니라 오너의 패션비
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심과 투명함을 돋보이게 한다.
그러다 어느 쪽의 이익차원서 부당한 결별도 있어 업계
의 눈총을 받은 경우도 있긴하지만.
부도 관련 전문경영인이 퇴진하면서 경영시절 오너의
간섭이 적거나 직원 통송 라인을 통합했으면 이런 사태
까진 오지 않았을 것이라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꼭 2세경영이 문제시 될 것은 아니지만 딱히 재능도 없
고 취직생활은 그렇고 그냥 그러저러하고 전문경영인
을 영입하자니 불안해 가업을 이어가자는 생각은 다소
무리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본인이 쌓아논 공든 탑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2세를 위
해서도, 함께 고생하는 협력업체들과 결국은 패션업계
의 발전 차원서도…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