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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업계가 대북한 현대의 북한 진출에 많은 관심
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북한공단계발사업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같은 중요성 때문에 “아직 사업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신청업체가 쇄도하고 있어 일
단은 신청의향서를 받고 있으나 정식접수는 아니다”고
김태호부장은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청의향서를 내는 이유는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우선 순위로 신청서를 접수해달라는 압
력용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신청의향서가 접수된 것은 150백여 업체인데 이
가운데 61%는 섬유관련업체들이 신청한 것이며 신청의
향서를 받아간 업체가 150개업체인데 여기도 섬유업체
가 60% 이상을 차지하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대북 투자에 국내 섬유업체들이 관심을 표시하
는 이유는 대략 3가지이다.
첫째 노동인건비가 국내의 1/10수준이다. 현재 북한의
인건비는 월 70-80달러 정도인데 이는 국내와 비교시
월등한 이점이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인건비는 전
체 제품의 30%정도를 차지한다고 볼 때 엄청난 경쟁력
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육로운송으로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 가능하
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
의 물류비용은 전체 상품의 16-17%수준인데 해주에 공
단이 건설되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과 같은 위치여서
물류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셋째 경제특구로 지정되면 입출입이 자유로워 기술지도
에 어려움이 없어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언어장벽이 없어 기술지도에 불편함이 거이 없기
때문에 기술지도향상이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지역에
진출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생각과 정서가 우리와 비슷해 품질관리지도에 어
려움이 없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 되야 할 문제점도 많다.
공단위치를 어디에 할 것인지 정확한 위치선정이 아직
안 끝났다. 북한은 신의주, 남포, 해주등 3곳을 공단선
정후보부지로 예정하고 있으나 현대는 해주를 선호하고
있다. 해주외에 다른 곳에 공단이 들어서면 물류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만큼 이점이 감소한다 .
운송방법도 결정돼야 한다. 그 동안 해상운송을 택해
왔으나 공단이 들어서면 해상운송은 한계가 있다. 해상
운송은 시간과 비용에서 육로운송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육로운송을 하게되면 북한의 체제보안문
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특구지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것 역시 북한의
폐쇄적인 정치환경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
다. 경제특구가 설정되어 원부자재 입, 반출과 기술지도
를 위한 입출입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경제특구가 안되
면 생산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땅값에 대한 문제이다.
북한이 금강산 입산하는 대가로 1일당 3백달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공단을 건설하는 지역의
땅값을 북한이 얼마나 부를지 미지수다.
북한이 공단 땅값을 얼마를 요구하느냐에 따라 공단분
양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가 우선
적으로 해결돼야 북한공단개발사업은 본격적으로 불붙
기 시작할 것이다.
한편 북한에 섬유산업설비를 어느 수준에서 진행할 것
인지도 검토해볼 문제다. 현재 국내섬유산업설비중 유
휴설비를 우선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제한 조
건 없이 개인 회사의 상황에 따라 북한 투자를 허용할
것인지 섬유산업관련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가 필
요하다.
/양성철 기자 scyang@ktnews.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