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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물, 스판덱스, PET 복합직물이 화섬산지 대구의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채비다.
이에 따라 준비·제직공장 및 염색공장까지 이들 아이
템에 대응하는 설비에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최고 5만
5천여대의 WJL을 보유했던 화섬산지 대구가 이런 변
화추세에 따라 지금은 3만5천여대의 WJL으로 버티고
있다. WJL은 생산구조의 변화흐름으로 보아 앞으로 3
만대 또는 2만5천대의 규모로 정예화될 것이 확실시되
고 있다. 대신 차별화 아이템 생산에 순발력을 지닌 레
피어와 에어제트룸이 WJL의 빈 공백을 채울 전망이다.
비공식 통계로 올 한해 국내에 도입된 레피어, 에어제
트는 1천대를 훨씬 넘을 만큼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
고직기시장에서도 WJL은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레피어와 에어제트룸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피카놀
과 버마텍스는 매물이 거의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
정밀도와 내구성에서 뛰어나고 아이템의 변경에 따른
순발력이 우수하다는 업계의 평가 때문이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까진 국내에 들어온 레피어,
에어제트는 쓰타코마, 니산, 도요다 등 일본산 일색이었
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제트직기도 지금까진 이들
메이커들이 주도했었다.
그러나 판세는 지난해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시아권에 대항한 유럽의 피카놀이 차별화 소재생산과
업계의 품질 고급화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두각을 나타내
고 있기 때문. 유럽세와 아시아세의 한판승부가 도래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유례없이 도요다, 쓰타코마가 직기
설명회를 갖는 등 영업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피카
놀도 국내 처음으로 22∼23일 성서공단전시장에서 레피
어, 에어제트 세미나를 갖고 우수성을 홍보했다.
피카놀은 예상 밖의 참석자 규모(500여명)에 놀랐고, 업
계의 차별화 욕구를 확인하면서 또 놀랐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