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의류업계 공방전
소재·의류업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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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업계와 의류업계가 샘플야드지료 부과를 놓고 공방 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모방협회와 방모조합, 한국패션섬유소재협회등 관련단체가 중재역할에 나섰 다. 관련단체는 IMF시대에 가장 공생공존해야 할 양업계가 소모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판단, 소재업계와 의류업계 가 납득할수 있는 샘플야드지운용에 대한 기본안을 제 시, 각업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이번 관련단체의 움직임은 주축이 되고 있는 한국소모 방협회 원대연회장이 소재업체인 제일모직과 의류업체 인 에스에스 공동대표로서 보다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해나갈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기대를 모으 고 있다. 그동안 소재업계와 의류업계는 공급업체와 바이어라는 수직적 관계로 소재업계가 샘플야드지에 대한 부담을 일방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입장이 지속되며 샘플야드지 료부과에 대한 논란이 해묵은 현안으로 되풀이돼왔다. 하지만 IMF이후 섬유패션의 거품경영이 사라지면서 채 택율이 고작 20%수준에 머므는 샘플야드지를 언제까지 무상지원해야 하느냐는 소재업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 고 있다. 어패럴업계도 샘플야드지료 부과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상호 공생공존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는 공감, 샘 플야드지 운용방안에 대한 상호의견과 처리방안을 조율 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3개단체들은 이러한 업계의 공조무드를 한층 고조시키기위해 양업계가 공감할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서면으로 제시했다. 우선 소재업체들이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한 샘플야드지 가 20%채택율에 그쳐 많은 소재업체들이 인력과 재화 를 낭비하고 있다는 점을 양업계가 함께 인식하는데서 출발, IMF시대에 로스를 극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 자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소모방협회가 97년 기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 사한 바에 따르면 모방업체들은 지난1년간 총 480억원 의 샘플야드지개발비를 투자해 메인오더로 연결된 것은 70∼100억원어치분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4백억원의 샘플야드지제작비가 의류업계의 책상밑 에서 사장됐거나 폐기된 것. 이러한 비효율적인 관리는 소재업계는 물론 소재업계의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개발서비스를 받아야 할 국내의류 업계에도 큰타격이 있다고 판단, 이를 시정해나갈 것을 기본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관련 3개단체는 소재업계와 의류업계에게 대처방안 을 각각 제시했다. 소재업계에게는 ▲AS IS(견본과 같이 제작)주문이 가 능하도록 컬렉션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선진 해외 개 발품에 뒤지지 않는 신소재개발에 더욱 주력하고 ▲납 기의 신속화와 QR시스템의 조기 정착을 당부했다. 의류업계에게는 ▲국내 소재업계의 자체개발 컬렉션에 보다 많은 관심과 실제오더량 증대 ▲샘플야드지를 꼭 필요한 부분으로 최소화 ▲결제의 합리적 운용 ▲불공 정 클레임의 근절 등을 당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강제성이나 아무런 제재조치등이 없고 다소 막연한 감이 없지않으나 소재업계와 어패럴업계가 상호 공조체제를 굳혀나가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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