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002년 추동 텍스타일 견본시 프리미에르 비죵의 경향은 지난 춘하에서 보였던, 가벼
움과 선명한 컬러의 부활을 받아 원단의 다양성에서, 그 컬러의 배합이 마치 낡은 서고를
들여다 보는 듯한 아련함과 따뜻함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춘하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안정되었지만, 컬러풀의 인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춘하에
등장했던 파스텔과 밝은 컬러물은 약간 희뿌연 느낌으로 많이 사용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
다. 미묘하고 깊은 컬러를 즐기는 기법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컬러는 선염사를 포함한 많은 소재의 매치와 자카드의 직조, 편직, 프린트물등의 많
은 겹침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알기 쉽고, 포인트가 되는 단일 무늬보다는 저급하지 않은 불안전성을 표현해 내는 것이 중
요한 요소. 올 시즌의 특징은 자카드의 꽃 무늬에 약간 어긋난 꽃무늬를 오팔 가공하여, 그
위에 꽃무늬 프린트를 겹친다.
하운드 투스에 뱀가죽 풍의 필름을 덮는등 얼핏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모르는 마무리 표현
이 키포인트. 꽃이라고 특정지을 수 없는 큰 무늬을 만큼 그 중요성이 완전히 확인되어, 원
단 전체의 움직임을 배양하는 듯한 효과를 부여하고 있다.
컬러 무늬의 겹침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타탄체크와 하운드 투스, 캐미솔무늬등 전통
적인 영국풍. 저렴함의 대극을 이루는 듯한 고전적인 요소를 캐시미어와 앙고라등의 고급스
러운 소재에 올리면서 잉크가 번직듯한 염색프린트등을 처리하거나, 인공 피혁제의 손으로
그린듯한 입사귀를 아플리케하는 식으로, 유머러스와 경탄의 이끄는 맛을 부여하는 것이 특
징이다.
또한 엠보스로 요철처리가 나오거나, 주름 가공처리를 하여 악어와 뱀무늬를 표현하는 것으
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거나 캐시미어의 더플 페이스가 스트레치 직물처럼 현대에 빼놓을
수 없는 기능성과 함께, 좋았던 옛시절을 연상시키는 연출이 마크포인트다.
/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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