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대학 41명 교수진 이론보다 실기위주차별화교육…‘아직은 미지수’
섬유기능대와 섬유기술대가 통합한 섬유패션대학(학장: 이호정)이 밀라노 프로젝트 17개 단위사업중에서 가장 먼저 입학식을 갖고 사업에 들어갔다.
섬유패션대학은 섬유·패션디자인등 3개 계열 9개학과에 4백50명의 신입생을 모집, 7일부터 수업에 들어갔다.
특화된 교육, 특화된 고급인력양성이 섬유패션대학의 설립 목표.
섬유·패션대학은 이같은 특화교육을 위해 41명의 교수진을 갖추고 이론보다 실기위주의 교육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섬유·패션대학의 비젼에 힘입어 올해 모집한 신입생 성적이 사상최고인 평균 2백92점을 기록했고 패션디자인 계열은 3백62점 학생과 일반대학 졸업생이 다시 지원하는 진풍경이 연출될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인기와 기대만큼 특화된 차별화 교육이 가능할것인가?
아직은 미지수다.
특화된 교육의 기반이 능력있는 교수와 교육시설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이라면 한 번쯤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먼저 교수진 포진이다.
대학측은 기술사, 기능장출신, 업체실무경력자들이 다수 포진돼있고 세분화된 학과와 좋은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차별화 특화교육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술사, 기능장출신 교수는 전체교수의 15%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업체실무경험자 역시 대다수 국내업체의 경력자여서 세계화엔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패션디자인과·패션메이킹과·패션마케팅과·텍스타일디자인과·섬유경영과 등은 교수진의 능력과 자질에 따라 교육의 품질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 과다.
그럼에도 세계화를 체험한 교수가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 이태리, 프랑스등 패션선진국에서 몇 년간 교육을 이수한 교수가 몇몇 포진해 있을 정도다.
섬유패션대학으로 승격이 됐지만 교수진들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도 지적사항이다.
총 41명의 교수중 32명(78%)이 기능대학에서 승계받은 교수다.
나머지 9명중 5명은 기술대학에서, 4명은 신규채용한 교수다.
기능대 교수출신이 일반전문대학의 섬유·패션디자인과 학생보다 우수한 학생을 배출할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대구·경북권 대학중 섬유·패션디자인관련, 한해 배출인력은 무려 2천4백여명에 달한다.
이중 60∼70%가 경우 취업문을 여는 실정이다.
취업에 성공해도 전공 관계없이 취업한 인력도 상당수에 달한다.
패션디자인계열의 경우, 취업을 위해 사설학원에서 재교육을 받거나 업체에 일정기간동안 재교육을 받는것도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이런류의 시행착오를 타개키 위해 섬유·패션대학이 출범했다면 뭔가 출발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할것으로 기대했다.
아무리 좋은 시설,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갖추었다해도 교육의 중심이고 출발선인 교수의 능력과 자질이 미흡하다면 그 교육은 성공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현 섬유·패션대학의 특화교육품질을 비관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수 있다.
다만 성공교육의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세콜리의 한국분교설치가 왜 거론되고 추진되고 있는가?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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