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패션리포트]'역사, 전통'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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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스러움 보다 다양성으로 승부伊·日 국제브랜드 즐비…“삶 자체가 패션”
파리 유수연기자 연착】파리를 흔히 ‘패션의 도시’라고 한다. 뭔가 별스럽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하는 도시적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패션 리더로서 뭔가 막강한 권위가 느껴지는 파리. 실지로 디자이너의 메종이 자랑스러운 애비뉴 몽떼 거리는 프라다와 돌체 & 가바나, 제니, 크리지아, 막스마라등, 이태리 브랜드는 물론, 쥰코 코시노, 켄조를 위시한 일본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ZEN의 열풍을 타고 진입해 있는 명실공이 국제적인 거리임을 실감케 한다. 디자이너들의 오뜨꾸뛰르 메종이 즐비한 상젤리제를 비롯하여, 빅톨 위고, 안띠끄숍이 몰려 있는 벼룩시장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몇몇 스트리트를 무심히 둘러보는동안, 줄곧 머릿속을 지배했던 느낌은 ‘위축감’그자체였다. 어쩌면, 이것은 거대도시 특유의 드라이함과 사람들의 열정과 낭만이 혼재되어 있는 그 도시 특유의 매력은 마침 일정을 함께 한 디자이너의 캐릭터와 묘하게 맞물리면서 이상하리만큼 로맨틱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파리에서 느꼈던 근원을 알 수 없는‘위축감’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주변의 환경 모두가 그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 젖줄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부터였다. 삶자체가 패션이라는 것. 그런 감상은 이미 죽어 없어진 사람들까지도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가를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는 안띠끄숍 거리에서 더욱 확실해졌다. 어떤 사람의 어떤 애절함이 어떻게 흘러 왔는지 알 수도 없는 엽서꾸러미에서, 이미 기능성을 상실한 바늘조각에 이르기까지,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의 열정속에서 미래를 찾고 있는 현실이란 얼마나 감미로운 부러움인가. 그것은 그들의 무한한 크리에이션의 근원을 발견했을때와 같은 열등감과 같은 것이였다. 별스러움보다 다양성이 매력 그러나 중요한 것은 파리는 세계 패션의 중심지라고 하지만, 재클린 케네디나, 그레이스 켈리의 복제품과 같은 별스러움은 어디에서고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였다. 뭔가 두드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파리인들의 장점이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 패션이라는 것은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생활의 일부이며, 그것이 유별하고 멋스러워 보였다면, 그것으로서 또 족하다는 정도의 ‘일상’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가 패션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파리에는 어떤 연령층이나 어떤 체형이나, 어떤 인종, 어떤 취향이라도 매치 시킬 수 있는 다양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미세스 존이라도, 막스마라뿐만이 아니라, 약간 트랜디한 죠셉 아브디, 혹은 프라다, 질 샌더, DKNY등의 브랜드등에서 트랜디한 컬러와 소재, 그리고 디자인등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곳. 물론, 청소년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자유분방함이 난무하는 그곳에는, 불량품에 가까운, 저급하고, 싸구려 샵들도 많다. 그것이 없다면, 삶은 오히려 지루했을 것이며, 파리 패션은 귀족들의 식탁위에 오가는 대화정도로서 이미 오래전에 수명을 다했을지도 모른다. 그런의미에서, 주변에는 물론, 트랜드한 브랜드로 ‘레 쁘띠드’,‘ 모르강’, ‘앙토와누 에 리리’등이 보이고 있으며,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라 시티’등이 픽업되고 있다. ‘타라’는 세계적인 히트 브랜드의 하나이지만, ‘BCBG’와 ‘나프나프’가 스타일, 단품 구성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 특히 수트, 드레스류로 목하 성업중이며, 물론 이월상품이라면, 가격대도 파격적이라 부담도 없다. 그리고 제 2의 존으로서, 절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 ‘자라(ZARA)’의 존재. 스페인 브랜드이지만, 우선 구찌이든 프라다 풍이든, 히트 아이템이라면, 뭐든지 만들어 내는 기동성과, 일주일에 2회의 납품체제는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본으로, 손님들이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스트리트 패션 스케치중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파리패션도 이태리계와 스페인계에 맥을 못추고 있다는 현실의 아이러니 정도라고 할까. 트랜드의 주역은 ‘밀리터리’ 한편, 오뜨꾸뛰르계의 트랜드의 주역은 단연 밀리터리였다. 물론, 예전의 얌전한 모습으로 돌아온 샤넬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전위적인 스타일이 많은 것이 특징.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크리스티앙 디올의 변화로, 데님과 쉬폰을 엘레강스하게 풀어내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고 있었으며, 즉, 소재쪽에서의 특이한 활용이 많이 두드러지는데, 쭈끌쭈글한 면에 빳빳한 레더. 토와르 원단에 뷰스티에, 재킷의 앞길을 어깨에서부터 늘어뜨린 드레스, 조각조각 이어놓은 布에 비즈, 스팡클을 장식한 셔츠등, 디자이너 작품으로 당연한 완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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