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울패션 ‘접점찾기’
도쿄·서울패션 ‘접점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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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세계 각지에서 갖가지 브랜드가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는 일명 패션의 도시이다. 이 도시에는 패션을 모으는 에너지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이들과 항상 젊은 마음을 갖고 패션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들은 갖가지 패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맘에 들면 주저없이 구입을 하곤 한다. 이들은 갖고 있는 옷들을 코디하는 기술도 상당하다. 일부러 다른 브랜드를 사서 자유로운 발상을 바탕으로 자기식으로 입어내는 방법을 즐기기도 하는 이른바 패션 리더들인 것이다. 설사 그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 불가사의하게 비쳐진다고 하도 그들은 조금도 망설임이 없다. 자기를 주장하고 그리고 즐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의 도시 도쿄에 있어 모두가 패션 연출가라고 할 수 있다. 옷을 입는다는 것에 대해 고정관념과 상식을 존중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젊은이들의 모습이 마땅치 않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접한 한국이나 홍콩 대만에서 오는 젊은이들도 도쿄 패션을 즐기고 있다. 피부색도 얼굴도 전혀 다르지 않은 이들에게 이미 국경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른 지역에서 놀러 오는 감각이라서 공통의 미의식이 통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여기저기에서 벚꽃이 화려하게 피는 것을 전후해서 도쿄에서는 도쿄 컬렉션이 개최됐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해에 비해 그 참가수가 약간 감소했지만, 보다 독자성을 보이게 되어 내용적으로는 좀더 충실하게 되었다는 평들이다. 유럽 패션을 숭배하고, 미국 패션을 동경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도쿄는 지금 그야말로 도쿄 패션이라는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는 느낌이다. 그것은 세게적인 패션 트랜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일본의 문화를 회고하는 것도 아닌. 이른바 도쿄 풍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얼핏 미스 매치로 보이는 전혀 상반된 요소를 조화시킴으로서 새로운 코디 방법을 만들어내는 도쿄 디자이너들. 세계 각국의 패션 문화가 혼합되어 있는 도쿄의 입장에서 보면 이역시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도쿄의 뜨거운 숨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홍콩은 아시아 패션의 허브라고 할 수 있다. 나라 전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홍콩은 해마다 2회씩 패션 위크에 아시아 디자이너들을 모아 페스티벌을 실시하는등, 국제적인 의미에서 실적을 남기고 있다. 물론, 최근 도쿄 패션에도 변화는 일고 있다. 도쿄 컬렉션의 취재를 위해 아시아 사람들의 얼굴이 프레스 석이나 카메라 석에서 자주 보이게 되는등, 제법 국제성을 띠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 그들은 아주 젊으며, 즐겁게 스스로 패션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일본 패션이든, 자국패션이든 상관없이 아주 자유로운 모습으로. 세계적인 축구시합인 월드컵이 한일 양국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패션 발표도 한일 상호간에 개최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도쿄 패션과 서울 패션. 이런 이벤트를 기본으로 아사아에서의 두나라가 서로 협력하여 전세계를 향해 패션의 무엇인가를 발신한다는 것은 단순한 꿈일 것인가. 상호 경제적인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일부터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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