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화로드샵이 패션상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 명동과 이화여대 주변·부산 광복동 등 대도시 패
션상권에 분포해 있는 제화로드샵이 매출부진으로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철수, 현재 관련상권에서 제화로드
샵을 구경하기조차 힘든 상태다.
최근 이화여대 정문에 자리잡고 있던 「소다」와 「키
사」 매장이 철수된 것을 비롯, 각 업체들이 로드샵 매
장철수를 본격화하고 있어 상반기에 대부분의 로드샵이
사라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그나마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로드샵도 임대차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정
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새롭게 입점하는
의류매장 규모가 확대되자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운영되
는 제화매장이 매출감소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저하
된다는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존에는 제화·의류 모두 10∼20평 남짓한 규모의
매장이 상권에 오밀조밀 모여 있어 고객들이 윈도우 쇼
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공간이 형성됐으나 의류매장이
점유율 확대와 매장수 감소로 쇼핑몰로서의 기능을 제
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현재 백화점에서의 매출이 평균 18%정
도 상승세를 타는 반면 로드샵은 30%정도 역신장하고
있다』며『이 같은 추세를 비추어 볼 때 임대료 등 고
정비에 대한 부담이 큰 로드샵을 정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