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원단상가 다품종 소량생산 늘어
동대문 원단시장에 다품종 소량생산 추세가 일반화되면서 컨버터 업체들의 시장 거래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대문종합시장 점포에 원단도매를 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신규거래선을 확보하기위해 아침부터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다품종 소량을 요구한데다가 납품금액도 적어 쉽게 뚫기 어렵다”면서 “대부분의 컨버터 업체들이 동대문시장의 원단상가에 납품하기를 원하면서도 포기하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원단 컨버터 업체들의 최소 공급물량은 500야드 정도. 하지만 이 공급물량 역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취급하기 힘든 물량이다.
반면 시장 상인들은 신규 도매처를 구하고 있지만 대개는 원 거래선과의 외상거래에 발목이 묶여 있는 상태.
동대문종합시장에서 폴리직물을 판매하는 경원직물 김용성 사장은 “판매하는 원단과 컨버터에서 납품을 원하는 제품이 서로 일치한다고 해도 기존 거래 업체가 그동안 외상 거래한 금액을 일시 상환하라고 요구할까 두려워 쉽게 거래처를 바꿀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컨버터업체들이 내수 원단에 관심을 보이면서 원단을 대량으로 소화할수 있는 시장을 찾지만 현실상 어려움으로 인해 서로간 거래는 그리 크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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