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MD 지속 발굴‘효율성 제고’ 원칙 …지역별 특성 고려
롯데백화점의 하반기 MD개편은 ‘효율성제고’와 ‘신MD’ 시도로 요약된다.
기존 브랜드 우대를 기본으로 효율브랜드의 면적 확대, 점간 효율지수 평가 차별화 등 과감한 축소와 확대는 ‘오십화점’을 연상시킨다.
기존에 본점 위주의 MD개편이 지방 지역점에까지 연결하던 방침을 탈피, 지역 강세 브랜드의 우대 정책도 특징이다.
백화점가에 이지캐주얼 ‘멀티플라자’ 붐을 확산시킨 롯데백화점은 이번 시즌에는 멀티플라자 내 상설매장을 중저가 캐릭터 브랜드로 포진시켜 신진 디자이너의 실험의 장으로 활용한다.
‘모리스커밍홈’의 ‘Atmark’, ‘린’의 ‘라인’, ‘에꼴드빠리’의 ‘코코아’ 등이 그것.
그간 재고소진을 위한 브랜드로 전개되던 것을 토탈화, 코디네이트 개념 강화, 디자이너 아이디어 가미 등으로 중저가 캐릭터브랜드로 재탄생됐다.
이는 신규 및 신진 디자이너 발굴 등 불황속 신규런칭 부재의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단 몇 개점서 시험적으로 운영하다 가능성이 타진되면 다점포화를 추진해 디자이너의 감성발휘, 가격정책 합리화 등을 강점으로 새로운 장르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캐릭터 브랜드들은 롯데백화점의 다점포와 로드샵 위주로 전개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동업계와 차별화 차원서 협력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규발굴로 선보였던 ‘에고이스트’에 이어 하반기 스페인 브랜드 ‘망고’를 신규 도입한다.
유통의 노하우와 DB를 바탕으로 브랜드 런칭 단계부터 시장안착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통한 유통의 차별화도 적극 도모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동종업계 및 브랜드사들의 활발한 벤치마킹과 함께 신MD로 주목받고 있다.
‘망고’는 내달 16일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80여평 규모로 전격 오픈된다.
스페인 본사가 직진출, 롯데백화점과 파트너쉽을 맺고 인테리어 비용만도 3, 4억이 소요됐다고 알려졌다.
이번 시즌 롯데는 ‘다점포화 시대’에 걸맞는 MD 개편을 전략화했다.
과거 본점서 매출이 우수한 브랜드를 지역에 우선 배치하는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점별 조닝이나 조닝 및 매장 규모를 지역 특성에 맞게 구성했다는 것.
지난 24일 오픈한 울산점의 경우 영캐주얼존의 고급화를 전략화해 아일랜드 매장들의 경계를 높이 1미터80센티미터로 하고 매장 규모도 늘려 고감도를 추진한 점이 특이하다.
또한 서울상권서 사양세라도 지역점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는 브랜드의 경우 점추가를 과감히 실시했다.
영등포점의 경우 지역적으로 강세인 영, 유니섹스존을 확대하고 커리어존을 축소시켰다.
잠실점은 본점과 비슷한 외형으로 광역상권 MD를 적용해 강남상권을 새롭게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점별 신규입점은 본점에 ‘데스틸’, ‘미스식스티’, ‘망고’, ‘라인’ 등이며 잠실이 ‘샤틴’, ‘바닐라비’, ‘올리브데올리브’, 영등포점이 ‘지센’, ‘키라라’, ‘A6’ 등. <도표 참조>
향후 롯데백화점은 10대와 20대 조닝에 대한 연구와 보강 MD를 과제로 남겨두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MD를 통해 새로운 패션 장르의 모델을 지속 발굴해간다는 방침이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담당바이어 한마디]
진창범 팀장 <숙녀팀>
‘멀티플라자·전략적 제휴 ’ 차별화
신규부재 ‘신MD’로 대처
롯데백화점은 불경기 속에서 동종업계와의 차별화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대응을 기조로 개편을 단행했다.
상반기 전략적 브랜드로 선보인 ‘에고이스트’가 안착하면서 다음 단계로 하반기 ‘망고’를 선보인다.
또한 신규브랜드 런칭 침체에 패션업계 화두로 등장한 ‘멀티플라자’를 이번 시즌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대형매장 ‘아이겐포스트’도 선보여지고 중저가 캐릭터브랜드 매장도 새롭게 제안된다.
중저가 캐릭터 조닝 형성은 기존 브랜드가 재고소진 차원서 전개하던 라인을 별도 브랜드화시켜 육성시킨다는 내용이다.
보통 디자이너가 한 브랜드를 만들어 런칭시킨다면 10억원대의 리스크를 감당해야한다.
이에 신규부재에 신진디자이너를 활성화하는 캐릭터브랜드의 세컨드라인이 유통가에 새로운 이슈를 던져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린’의 ‘라인’, ‘모리스커밍홈’의 ‘Atmark’, ‘에꼴드빠리’의 ‘코코아’ 등이 코디 개념을 강화한 상품보강과 참신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효율성제고를 위한 기존 브랜드 우대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반면 매출로만 평가하지 않는 신 MD개념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신규브랜드 부재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의 영업환경 강화와 멀티플라자 활성화, 새로운 모델 개발, 전략적 브랜드 도입 등이 줄기를 이룬다.
‘오십화점’이라도 다양한 감성과 개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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