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주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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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컬렉션 <新미인도> 신윤복의 ‘미인도’는 동양적인 에로티시즘을 대표하는 그림이다. 그 미인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은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미의식의 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것은 주로 슬릿이나, 한쪽 가슴이 슬쩍 보이는 리본 끈, 혹은 미묘하게 비대칭적인 톱스, 시스루등에서 나타나는데, 이번 컬렉션에서는 소재에서 보이는 동서양의 섹시함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투명한 한복스커트를 스트링으로 올려 묶은 것. 햄라인을 거칠게 처리한 가죽 톱과 흰색의 경쾌한 랩 스커트, 끝단 처리를 하지 않은 저고리와 가죽 쇼트, 한지를 다른 소재와 콤된 작품. 끈여밈만으로 디자인된 톱과 스커트, 모시를 이용한 에이 라인의 슬리브리스 드레스, 뻣뻣한 소재와 부드러운 소재의 조화에서 한국적인 여유와 섹시함을 찾는다. 트로아 조 <보헤미언 럭셔리> 올시즌의 전체적인 트랜드는 어디까지나 따뜻하고 온화한 마일드이다. 뉴욕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은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옷을 만든다는 작업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그것은 갖가지 형태로 컬렉션에 반영되고 있다. 그것이 대형 디자이너라면, 그 영감은 더욱 클 것이다.…“처음에는 컨셉을 아주 바꾸려고 했어요. 보헤미언들의 낭만에 기반을 두고 작품을 구상했는데, 뉴욕 사건이 일어나는 거예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서.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러나 트로아 조의 작품은 시대의 변화와 반향에 납득이 가는 형태로서 주목할 만하다. 불규칙한 절개 방법과 파트의 믹스가 뜻하지 않은 표정으로 긴장감을 주지만, 디자인의 기본은 무리가 없어 전체적으로는 릴렉스하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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