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편직기에서 세계최대 니트기계 종합회사로 성장40주년 창립 행사에 전세계 빅 바이어 운집…저력
[일본 和歌山=유수연 기자 연착] 島精機(시마세이키) 본사와 공장은 단순한 기계회사가 아니라 사무자체가 거대한 어패럴 메이커의 쇼룸이였다.
국내 니트기계 70%이상을 차지하고, 중국으로 흘러 가는 것까지 포함하면, 전체 5,000여대 이상의 보급율로 추산되는 시마세이키 방문한 첫느낌이었다.
‘오늘은 캐주얼의 날’이라는 정문 프론트 푯말 그대로, 자유로운 느낌의 스텝들이 자사에서 만든 니트를 입고 반갑게 맞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였던 공장.
안내를 맡은 村本 元 常務의 “디자인의 감성은 사람들의 생활속의 장면들을 연출하는 것이다. 島精機 역시 그런 최종 유저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말처럼, 패션과 디자인에 관련되는 사업을 하는 만큼, 기계회사도 패셔너블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기에 충분한 곳이였다.
‘전 자동 장갑 편기’의 개발로 창업, 장갑 편직기를 비롯해, 컴퓨터 횡편기, 디자인 시스템의 세계적인 톱 메이커로서 성장한 배경은 ‘유저 중심의 투자와 개발력’.
그런 기업의 정신의 가장 핵심이 바로 ‘토탈 디자인 센터’의 존재다.
패션 유통 산업의 IT전략을 기본으로 니트 개발에 직접 나서고 있는 이곳에서는 原絲의 성분과 두께에 따라서 달라지는 제품의 성격, 크고 작은 사이즈대응, 비쥬얼 피팅 시스템등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시마세이키 소프트웨어 뱅크라고 할 수 있다.
◈무봉제형 컴퓨터 횡편기 개발
최근들어 시마세이키에서는 어떤 봉제선도 찾을 수 없는 이른바 니트의 혁명을 일으켰다.
환편기가 아닌, 직기형태로 공간이 대폭 절감되는 이기계의 특징은 무봉제상태로 그대로 니트가 이 찍혀 나온다는 것.
가먼트 옆선에 접힌 부분이 있는 것 이외에는 편직물을 이어붙인 부분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피트감과 착용감은 물론, 원재료의 낭비를 없애고, 생산 공정의 대폭적인 단축을 실현했다는 것이 이회사의 자랑이기도 하다.
물론, 인터샤와 같은 복잡한 무늬를 넣으려면 일반 편직물과의 합성이 필요하지만, 웬만한 무늬물은 컴퓨터상에서의 약간의 입력단계만 거치면 완벽한‘홀가먼트’로 탄생되므로, 제직업자 입장에서 보면 마치 꿈같다. 다시말해 시켄서를 사용해서 지금까지 니트의 모든 번잡한 단계를 한번에 끝내는 시대가 온 것이다.
거기에 니트 편직후 가공 공정에서 손이 많이갔던 칼라, 포켓, 버튼 홀, 플리츠등을 일체 성형하는 인테그럴 가먼트까지 전 공정의 자동화가 실현되고 있다.
제직시간은 한 벌당 20~45분정도에서 제품에 따라서 50분~90분, 파티 드레스라면 120분~130분까지 걸리기도 한다. 생산성은 20~45분.
예를들어 아동복은 30분에 1벌. 하루당 45매정도가 나온다. 기계평균가격이 1,200만엔에서 1천 6백만엔으므로, 한 디자인당 3000벌이상 나와야 가장 생산성이 좋다는 부연 설명이다.
◈노하우판매 시대를 대비한다
단순히 기계를 만들어서 파는 시대가 아니라,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을 파는 시대임을 가장 실감한 것은 이들의 교육사업에 대한 투자.
모르는 사람은 불편함이 없어도, 아는 사람들은 불편하다는 진리를 활용하는 것. 즉, 가르쳐 주면서 프로그램을 팔아 내는 전략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실지로 니트에는 관심이 많아도, 막상 디자이너들에게 니트는 새로운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기계에 대해서도 전혀 문외한이므로 기계 오퍼레이터들에게 주문할 것이 없다는 현상 타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시마세이키의 40주년 기념행사는 시마세이키가 단순한 기계회사에서 니트종합회사로서의 재탄생을 알리는 서막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와카야마의 종합 경기장‘빅홀즈’에서의 니트 전시회와 자체 패션쇼.
디자인 연구소가 제작한 각종 샘플과, 이태리 유명 브랜드와 제휴업체에서 시마세이키의 기계로 만든 디자인들을 한눈에 집약시켜 보인 이 행사에 참여한 전세계 초청 바이어 및 프레스는 약 800여명.
스타디움의 원형 통로를 이용한 전시 프레젠테이션이 모여든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엘레강스와 캐주얼 라인. 컴퓨터로 제작되어 나온 실제 사이즈와 미니어쳐. 홀가먼트와 편직기계의 장단점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 정돈한 노하우가 뛰어나다.
자사의 스텝들도 홀가먼트를 직접 착용한채 복도를 누비며 홍보에 열심이다.
세트업을 포함해서 360아이템. 톱스와 보텀을 별도로 계산하면 4백 80여 아이템의 전시장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지금 니트의 붐인만큼, 바이어들의 눈을 바쁘게 만드는 것은 홀가먼트로 만든 드레스류와 리버시블제품 群.
앞뒤를 뒤집어서 전혀 다른 무늬와 색감을 즐기게 한다는 것과 드레이프성이 뛰어난 드레스를 제시한다는 것은 홀가먼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