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기업이 더 ‘알짜배기’‘외형·실적’ 부풀리기 지양해야
“한국패션기업에 대한 올바른 평가 기준 설정이 시급하다.”
지난해 패션기업들은 10년 이래 최고치의 경영성과를 나타냈으며 ‘공개기업’보다는 ‘비공개기업’들의 선전이 한층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참조
섬유패션 전문 컨설팅 그룹 MPI가 138개 패션기업의 ‘2001년 회계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 9조 6천억원(순매출 기준)의 매출에 CARG(누적지속성장율)는 4%를 기록했다.
전체경상이익은 거의 10%에 달하는 고도의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또 재고회전율은 97년 대비 36% 효율개선을 이룬 6.0을 나타냈다.
특히 비공개기업들이 경상이익자체도 높을 뿐만아니라 재고회전율 또한 공개기업대비 30%이상의 고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패션기업의 재고 가치 하락폭이나 속도가 그 어느 사업부문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비공개기업의 가치가 훨씬 뛰어나다고 볼수 있다.
MPI측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공개기업이 외형과 자산부풀리기, 기업이미지포장을 자행하고 있으며 이런 평가기준으로 타 비공개패션기업을 평가한다면 오히려 고부가패션산업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비공개패션기업이 사실상 패션시장을 상당히 지배하여 시장점유비가 전체시장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누적지속성장율이 공개기업의 -4%인데 비해 16%의 고성장으로 이를 대변해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을 비롯해 대외적 시선을 고려해 ‘고부가산업으로서의 패션부문과 해당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시급한 상황에서 일부 과대포장한 공개기업에 기준을 두어 평가되어서는 안되며 재 조명이 절실하다”고 그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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