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한·대만 섬유산업연례회의에서 제안3국 공동진출로 투자안전장치 마련 일환
북한개성공단개발에 대한 섬산련 박성철회장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박회장은 개성공단개발에 한국·일본·대만이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
지난 24일 대만 타이베이 遠東호텔 대회의실에서 대만방직업척전회(臺灣紡織業拓展會)와 제1차 한·대만 섬유산업연례회의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대만의 개성공단 진출을 제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박성철 회장은 대만 기업들이 중국을 제외한 해외투자시 대만정부가 투자비용의 70%에 해당하는 금융비용을 융자해 주는 이점을 이용해 향후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완전개방이 이루어질 경우 이 지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제의한 바, 대만측은 이를 적극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대만은 북한에 진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대한 분산시켜 투자위험을 극소화시키는 방법으로 한국과 공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또한 박성철회장은 지난 13일 북한 개성공단에 대한 한· 일 공동진출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내달 18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 일 섬유회담’에서 일본 섬유산업연맹 대표단과 만나 이를 정식의제로 제의할 방침이다.
현재 북한은 조만간‘개성공업지구법’을 제정, 개성공단개발사업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일·대만이 공동으로 개성공단에 진출하면 북한의 불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섬산련은 북한 개성공단이 건설되면 국내업체 중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를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조만간 다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대만에서 개최된 한·대만 섬유산업연례회의는 지난 93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정부 통상정책변경에 따라 중단되었던 양국 섬유업계 대표회의를 10년 만에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섬산련 박성철 회장을 단장으로 12명의 섬유단체 및 업체대표와 대만섬유대표단체인 대만방직업척전회 천슈종(陳修忠) 회장을 단장으로 22명의 대만 섬유업계인사가 참석했다.
양측은 ‘중국의 WTO가입이후 한·대만간 섬유산업 협력방안’이라는 공통의제를 중심으로 향후 섬유산업 발전전략 및 업계상호간 이해증진,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와 관련, 양국간 섬유교역 및 투자 증진방안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상호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양국의 섬유 생산, 무역, 투자, 패션 등에 관련된 정보 및 통계의 수시교환, 섬유관련 전시회 및 상담회 개최, 상호 민간사절단 교환, 인력양성 등에 대하여 적극 협조할 것과 향후 WTO 체제의 강화 및 세계 섬유교역환경 변화,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합의서를 교환했으며 차기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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