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올 초 직물 수출업계의 우려와 불안 속에서 국내 10대 합섬직물 수출업체인 승우무역의 최종부도에 업계가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섬유·직물수출은 대외경기의 악조건과 중국 및 후발 개도국의 맹추격에 따라 올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내비친바 있다.
이에 직물수출 업계는 굵직한 중견수출업체의 부도에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충격과 미칠 파장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또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거진 승우무역의 부도가 뒤를 이을 업체들의 악성 루머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승우무역에서 파생된 업체들의 연쇄 부도 위험과 그 파장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국내 합섬직물 수출업체로 지난 79년 설립이래 맹위를 떨친바 있던 승우무역은 한때 8000만불이라는 수출활황을 보이며 국내 10대 합섬직물 업체로서 그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 왔었다.
그러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중국 및 후발개도국에게 베이직 아이템의 경쟁력을 잃으면서 지난 2001년 승우무역의 수출금액은 4000만불로 크게 급감했으며 지난해 3000만불에도 못 미치는 수출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수출경기 불황에 따라 직물 수출업체들이 과감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승우무역의 부도는 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는 최근 동향에 따라 외형키우기식 거품 경영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고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면서 국내 섬유산업의 경기 불황에 의해 일부 중견 섬유업체들이 타산업으로 그 중심을 전환시켜 가고 있는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도 국내 섬유산업을 지키기 위한 업계인들의 각별한 노력과 애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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