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체형변화 대처 급진빅·톨 사이즈도 패션 주역화 해야글로벌 시대 고객서비스 일환서 실시
일본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빅사이즈, 톨사이즈 코너를 돌아보게 되었다.
55와 66과 77의 사이에서 마른 사람은 영캐주얼, 다소 몸집이 있는 사람은 미세스 브랜드를 기웃거려야 하는 연령불문의 우리시장과는 달리, 키가 크고 작은 사람의 존재, 가볍고 무거운 사람들 그 자체를 패션화 주역화하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한눈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표현으로 90년대 중반에 들어서고 있는 시점에 일본에서는 T(톨) 사이즈에 한창 주목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백화점들이 십수년전서부터 데이터조사에 착수하여 이뤄낸 이작업은 지금 몸집이 다소 큰 사람이라도 자신의 감각과 연령에 맞는 사이즈를 제공해 준다는데서 일대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런 T사이즈와 빅사이즈가 주목되고 있는 것은 최근 젊은 여성들의 체격의 변화라는 배경이 있다.
70년대와 80년대 초 경제 부흥기에 태어난 10대나 20대의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훤칠한 키에 몸매에 대한 관심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이것은 단순한 체격의 향상이라는 문교부적이나 보사부적 관점이 아니라, 체형의 변화를 캐취하여 그들을 보다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옷을 만들려고 하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T사이즈에의 대처는 마켓상으로 계산할 수 없는 면이 많다.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口傳정보망을 갖고 있으므로, 화제성을 일으키며 매상을 올릴 수 있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인 것이다.
특히, 미세스와 미스의 감각이 없어지고, 미시라는 단어도 퇴색하고 있는 이시장에서 사이즈와 길이의 다양성은 시급히 요구된다.
이것은 보톰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의 하나로서, 보톰은 품목수의 증가에서 길이의 배리에이션을 강화하는 쪽으로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며, 또한 마케트적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이즈를 생각할 때 유행과의 밸런스를 고려해야 하며, 베이직과 TPO를 생각한 오피스 수트의 정착으로 양복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요즘 캐주얼의 붐은 보톰이 인기를 올리고 있으나, 팬츠 길이와 허리의 위치등 체형 변화가 기존의 사이즈와 패턴만으로는 정확한 대응이 어려운 경향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고객니드에 보다 정확히 대응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입었을 때 아름답게 보이는 사이즈 본연의 자세를 전략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체형적 변화가 상품기획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은 비단 패션만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자가용은 물론, 화장실, 싱크대, 침대등 사람들의 체형이 바뀌면서 사이즈가 달라지는 상품도 많다.
아무튼 이제 만드는 측의 편리에 따라 만들어진 상품은 손님이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라는 것이 마켓의 기본 상식이다.
그런의미에서 우리의 변화된 체형에 맞는 상품기획, 생산에 반영될 수 있는 새로운 사이즈에 대한 연구와 도전은 향후 계속 시도되어야 할 것이 분명하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