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수출, 추석고비 자금난 악화 우려
직물 수출업계가 추석을 고비로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할 것으로 업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미국 경기가 별다른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하반기 경기 성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직물수출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또 국내 업체들의 과당경쟁에 따라 카피가 성행해 선발 업체들의 사기도 꺽인 상태로 직물 수출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는 실정.
특히 수출물량이 크게 움직이고 있는 8월에 들어서 지난 물류대란이후 또 한번의 물류파업사태가 발생, 이에 대해 정부가 별다른 강경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체감 경기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9월 중순까지 지지부진하게 이어질 경우 부산항을 주요항구로 사용, 수출물량이 크게 움직이고 있는 직물 수출업계의 피해액은 실로 큰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더욱이 내달 초 추석명절 등 9월 자금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업체의 자금난 부담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직물업계의 경우 중소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 회사운영자금을 중심으로 은행으로부터 자금수요가 증가, 반면 체감 자금 사정 회복은 지연인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은행들이 신용도가 높은 중소기업을 위주로 대출을 증가시킴으로써 신용도가 낮은 중소제조업체의 자금조달 애로는 지속적으로 확대, 연말 어음 회수기간이 다가오면서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자금 사정은 극에 달하고 있다.
/강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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