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변지유 패션쇼 등 대축제 성료전라남도 특화산업 전국 마케팅 본격화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옛부터 전해내려 온 전라남도 특화상품인 전통자연색을 표현하는 천연염색으로 만든 문화상품 전시회가 서울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전라남도와 천연염색협회(회장 이상필)는 천연염색 문화상품을 전국적으로 마케팅화하고 소비계층을 고소득층으로 확대하여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롯데호텔, 롯데백화점에서 ‘2003 천연염색 문화상품 대축제’를 개최, 대중화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축제는 남도의 천연염색 문화상품을 소재로 한 천연염색 패션쇼와 디자인상품전, 판매행사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2일 저녁 롯데호텔에서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천연염색 패션쇼가 전남도내 전통 천연 염색가들이 자연섬유에 천연염료로 손수 물을 들인 원단을 사용, 국내 정상급 패션 디자이너 이영희씨와 변지유씨가 디자인한 한복 및 양장 100여벌을 패션기획사인 ‘모델센터 인터내셔널’(대표 도신우)의 기획, 연출로 무대에 올려졌다.
이날 패션쇼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를 구현한 한복 세계화의 주역 이영희씨는 ‘하모니’를 주제로 전통한복에서 파티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그려내 쪽빛을 더욱 푸르게 물들였다.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 변지유씨는 여인의 일생을 사계절의 변화에 비유하여 무대를 구성하고, 대중과 패션의 끊임없는 대화를 풀어내 천연염색 소재의 대중화를 시도하는 등 그녀의 프로정신을 엿보이게 했다.
또한 천연염색 문화상품 디자인전은 정옥기씨 등 전라남도내에서 활동중인 천연염색가들이 천연염색의 전통색을 표현하는 문화상품전과 전국 유명대학 관련교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초대전을 병행 전시, 일반인들에게 천연염색문화상품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이해를 도왔다.
천연염색 문화상품 특별판매전에는 올드림(허정희), 풀빛(김왕식), 황기모아(류숙), 햇살(김영자), 산가락(안화자), 황토명가(김영희), 반석(박현철)등 전문업체와 동신대 이상필 교수 등이 참여하여 넥타이, 스카프, 침구용품, 황토소재 의류, 침구류, 생활용품 등을 선보였다.
한편, 전라남도 천연염색협회는 2002년에도 순천 낙안읍성에서 ‘천연염색 고운 빛깔전’을, 2001년에는 나주시에서 ‘천연염색 패션쇼’를 개최하여 지역민들에게는 대대적인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인체에 유익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염료식물이나 황토 등에서 추출한 자연색으로 의류, 침구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고품격의 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육성하기 위해 2005년까지 100여억원을 투자하여 나주에 ‘천연염색 문화관’과 보성에 ‘천연염색 공예관’을 지어 전라남도를 천연염색의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원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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