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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수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통상산업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을 망라한 전 섬유업계가 강력
한 반발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인수위는 기존 통산부 업무중 통상 부문은 외교부로 이
관하고 산업 부문만 기능별로 재편한다는 복안으로 개편작업
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일 이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의 최
종 결정만 남아 있는 상태.
그러나 통산부를 비롯, 섬산연과 기타 관련 단체, 섬유 업체
들은 정부의 기능별 조직개편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통산부는 지난 3일 기능별 조직보다는 기존의 산업별
조직이 더 효율적이라는 자체 의견을 수렴해 총리실에 보고
했으며 섬산연 또한 통산부내 섬유공업과 존속 및 현재의 산
업별 조직이 국내 현실에 맞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정부에 제
출했다. 뿐만 아니라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각 부문
별 섬유 관련 업체들도 이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한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부가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될 경우 정부의 대 업계 서비
스 및 편익증진은 요원하게 되며 장기적 비전 차원에서 정부
의 체계적인 섬유산업 육성 방안 수립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
진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무성(DOC)내 무역진흥차관보 산하 3局(부차
관보)에 섬유의류과를 두는 등 업종별 조직으로 구성돼 있으
며 경쟁국인 대만의 경우도 경제부 산업경제·정보산업총국
산하 3심의관 7課에 섬유의류과가 있어 전체 의류 산업을 조
율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 및 영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이와 유사한 조직을 갖고 있어 현재 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능별 조직 개편은 시대를 역행하는 개악으로 평가되고 있
다. <정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