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언더웨어, 오리엔탈리즘·여성스런 디테일
여성물에만 시선이 집중돼 있던 인너웨어업계가 남성물 패션화에 도전,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한다.
세계적으로 여성상품만이 비균형적으로 발달돼 있던 속옷업계에서 몇 해전부터 패셔너블한 남성제품이 등장하기 시작, 올해는 보다 화려하고 컬러풀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2004 Salon International de la LINGERIE’에서 확실히 보여줬으며 CK, Hom 등 남성 빅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올해를 ‘중국의 해’로 정한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유럽 전반에 동양에 대한 관심의 증폭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리엔탈리즘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남성물에는 용무늬, 일본여자 얼굴 등이 원포인트로 프린트된 제품이 나와 시선을 끌었으며 컬러면에서도 레드, 골드 등 동양을 상징하는 색상이 호응을 얻고 있다.
소재면에서도 일반적인 면스판에서 벗어나 망원단을 비롯해 여성물에서 주로 쓰이던 샤틴, 펄, 큐빅 등 디테일적 요소의 믹스&매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CK는 화이트원단에 레드 광폭밴드를 매치시킨 강렬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브루노 바나니는 지브라패턴으로 터프한 남성성을 표현했다.
또한 국내 내의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 전시회에 참가한 좋은사람들의 ‘J’는 도깨비, 능학판 무늬, 당초무늬, 한자캐릭터 등을 활용, 트렌드에 적중한 스타일을 선보여 관심을 받기도 했다.
‘J’의 김계숙 디자인 팀장은 “저속하게 야한 것이 아니라 화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의 과감성이 두드러지며 남성속옷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물은 편안하고 큐트한 젊은 이미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남성물과 마찬가지로 오리엔탈적 요소가 디자인에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프린세스탐탐은 경쾌한 도트무늬 원단에 소폭의 블랙테잎을 매치시켜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르자비는 고전적인 레이스물에서 탈피해 작은 꽃무늬, 소폭레이스, 꽃무늬가 프린트된 망원단의 믹스&매치로 귀염성을 더했다.
/안성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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