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에 동국·효성설비 집중… 과잉경쟁 불보듯가격 떠나 품질 경쟁해야 ‘공생’
화섬업계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상품인 스판덱스가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중국의 새로운 섬유공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광동성을 겨냥, 주하이에 동국과 효성 스판덱스 공장이 설립되어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동국은 지난해 7월 주해시와 스판덱스 공장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1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규모는 연간 1만8천톤이며 1차로 6000톤 규모로 금년 8월에 완공예정으로 있다.
또한 효성은 지난 11일 중국 광동(廣東, Guangdong)성 주하이(珠海, Zhuhai)시에 1억 5천 5백만 불을 투자, 연산 1만 8천 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중국시장선점을 위해 주해시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주해시가 중국 경제특구로 지정된 광동성의 관문으로서 인근 소흥은 폴리직물산지이며 광주, 불산 등 섬유산지를 겨냥하기 유리한 지역으로 유럽 및 일본투자기업에 잘 알려진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홍콩, 마카오, 주해를 잇는 교량건설 및 홍콩과 광동성을 포함한 지역일대에 유럽식 주강삼각지 공동시장개발 계획 등으로 외국인 투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아무리 유망지역이라도 주하이 지역에 투자가 집중되면 전문인력난을 가져오며 이는 인건비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원가부담으로 작용하며 중복투자로 인한 과잉생산은 제품가격인하로 나타나 원가부담상승 및 제품가격인하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회사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고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할 때에는 슬기롭게 감산할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따라서 두 회사가 중국시장에서 가격경쟁보다는 품질경쟁을 해야 모두 성공적인 투자업체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스판덱스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의 공급량은 지난해 4.4분기 약 9만t으로 수요량(6만5천t)을 2만5천t이나 초과했다.
여기에 한국업체 외에 중국, 일본, 유럽 업체들도 중국내 스판덱스 공장을 경쟁적으로 증설하고 있어 금년 말에는 생산량이 12만t(수요량 8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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