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화합의 場 모색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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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이희범 장관

일시 : 2004년 7월 21일
대담 : 안성희 기자
쿼타폐지후 품질·국가브랜드 마케팅 부각
기술개혁·고부가 상품 개발·수출량 확대 따른 근본대책 수립
전문인력 확보·해외 마케팅 지원센터 설립 등 적극추진

다자간섬유협정(MFA, 1974)에 의한 섬유쿼타제도가 WTO섬유협정(ATC, 1994)에 의해 2005년 1월 1일자로 완전 폐지된다.

섬유교역 자유화(쿼타폐지)는 선진국의 규제폐지 및 세계 섬유 교역 증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주요 쿼타품목이 일시에 폐지됨으로써 국내 섬유업계의 혼란을 예고하는 등 파장을 우려 하기도 한다.

또 쿼타폐지는 국가간 가격경쟁을 부추겨 결국 수출품목의 가격하락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쿼타폐지 이후 반덤핑 제소 및 세이프가드 조치 등 선진국의 수입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대비해 국내 섬유 업계는 현재보다 앞선 기술 개혁, 고부가 상품 개발, 선진국으로의 수출량 확대 등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가격경쟁을 벗어나 기술, 품질,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 실질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업계의 자구적 노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다시금 섬유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섬유교역 및 국내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이희범 장관과의 대담을 마련했다.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섬유교역 자유화 대응방안 및 우리 섬유업계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을 짚어봤다.


□ 쿼타폐지에 따른 섬유수출 전망은.

- 우리나라는 전체 섬유 수출품목 가운데 쿼타 수출비중이 작년 기준으로 19.0%, 약 29억불에 달해 쿼타폐지에 따른 수출 감소가 우려됩니다.

쿼타폐지로 인해 저임금 및 섬유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중국, 인도 등의 경우는 섬유수출 급성장이 예고되는 반면, 단순 임가공(봉제)에 의존하는 최빈 개도국의 경우는 섬유산업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원단공급국의 지위 증대와 다품종 소량 패션의류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70-80%정도로 높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섬유교역 자유화 이후 수출가격의 하락, 중국의 시장잠식, 미국, EU 등 바이어들의 가격으로 인한 수입선 전환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섬유수출도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또 쿼타폐지는 국가간 과다한 경쟁유발을 불러일으켜 섬유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EU 등 주요 섬유 수입국가의 수입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반덤핑 제소 및 세이프가드 조치 등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주리라 예상됩니다. 즉 우리 섬유산업이 고급화, 차별화 제품 생산구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급격한 수출 감소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섬유쿼타 폐지 이후 우리나라의 섬유수출 예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2005년에는 10-13억불, 2006년 17-19억불의 수출감소액이 발생할 것으로 각 섬유단체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대비책과 국내 업체의 해외 마케팅 지원 활동은.


- 섬유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부수집 및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여 섬유수출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바, 이들 업체에게 해외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장단기 방
안을 강구 중에 있습니다.

첫째, 해외 섬유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센터 및 전문 인력 등을 확보하여 웹 사이트 구축 및 운영, 해외 바이어 연계 사업, 마케팅 상담 등 종합적인 정보제공을 할 수 있는 해외마케팅 지원센터를 연차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수출 브랜드 개발비, 카달로그 제작비, 해외 홍보비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섬유류 브랜드 고급화를 유도하고 체계적인 현장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수출브랜드 개발 및 라이센싱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저가의 개도국 섬유제품 수입급증으로 인해 국내 섬유업계의 피해가 우려되는 바, 국산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내수판매 촉진 및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의류업체에 대한 국산 섬유소재 활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섬유소재연계센테> 설치를 추진하겠습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의 패션소재 업체와 수도권 지역의 패션 의류 업체간 협업체계 구축 및 공동 마케팅 등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한국산 섬유류의 우수성을 직접적으로 알리고 고급 섬유소재 및 의류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준비한다면 거대 중국 내수 시장 선점도 가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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