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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섬유용 방사유제를 생산하고 있는 일칠화학(대표 홍
기표)이 나일론 방사유제개발에 이어 스판덱스 방사유
제의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증
하자 국내업체들이 스판덱스증설에 나서고 있어 현재
연간 2천만달러 수준에서 5천만달러 이상으로 스판덱스
방사유제의 사용이 예상되고 있어 이 분야의 개발에 적
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폴리용 방사유제의 경우 연간 국내 수요가 5천만
달러 수준 이였으나 이 회사가 폴리용 방사유제를 국산
화하자 장섬유용 방사유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일본과 독일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 kg당 3달러
정도에 판매하던 것을 최근에는 kg당 1달80센트까지
내려 연간 1천5백만 달러의 가격절감효과를 화섬업체에
서 누리고 있다.
일본 등 경쟁사가 가격을 인하한 것은 국내산업에 기여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칠화학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다.
그러나 이 회사는 기초원료합성과 브랜딩을 동시에 진
행,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즉 해외업체들은 기초원료
를 수입, 브랜딩과정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나 일칠은 기
초원료를 합성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한
단계 앞서있다. 이같이 합성과 브랜딩을 동시에 진행하
는 방사유제생산업체는 일칠이 전세계에서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국내 화섬업체에 공급하
는 폴리방사유제의 물량은 전체 수요의 10%수준에 머
물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누리는 가격인하효과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홍사장은 “ 일본 및 선진국에 종속적인 경
제를 탈피하려면 소재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이를 위
해서는 국내 관련회사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말하
면서 “특히 효성의 고대종사장이 국산화개발테스트에
적극 지원해 준 것에 대하여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 회사는 펄프용 탈묵제 및 텍스타일용 조제 등
의 분야에도 사업을 확대, 세계적인 기초화학회사로 성
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8월 45억
증자. 9/16일 코밋창투를 통하여 20억 전환사채발행을
완료하고 오는 2천년 1월 14일 2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
다.
이같은 계속적인 자본확충에 힘입어 부채비율이 180%
로 낮아져 회사재구조가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