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섹스 캐주얼, 복종 전환 러시
유니섹스 캐주얼, 복종 전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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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고객 이탈 위험 내포…무차별 변신 자제해야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들의 복종전환이 활발하다.
오랜 경기침체 속 합리적 가격대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여성캐주얼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자 기존 유니섹스캐주얼 업체들이 이 시장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GGPX'는 영 캐주얼로의 초기 시장진입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좋은 예다. 이에 따라 '수비', '오투 브레이크' 등의 중저가 볼륨 캐주얼 브랜드들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업계는 이들의 성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연승어패럴의 'GGPX'는 리뉴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브랜드는 가장 먼저 여성 캐주얼로의 리포지셔닝을 시도했다. 명동점, 현대 신촌, 신세계 인천, 구로 마리오 등 월 매출 1억 원 이상 매장이 속출하면서 올해의 매출 목표를 기존 300억에서 4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을 정도다.
이에따라 에스앤비인터패션의 '수비'도 올 가을 여성 캐주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ab.f.z', 'FRJ'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서수연 감사를 디자인 기획 총괄로 영입했다. 업체 측은 기존 30대 미씨층이 주고객이었던 점이 작용해 수월한 리뉴얼이 이뤄지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세정에서는 유니섹스 캐주얼 '오투브레이크'를 대체하는 여성캐주얼 '올리비아로렌'의 런칭을 준비 중이다. '올리비아 로렌'은 30대 중반을 타겟으로 하는 여성 커리어 캐주얼.
상권 전략에 부합하는 '오투 브레이크' 매장을 '올리비아 로렌'으로 교체, 공격적인 볼륨화를 추진 할 예정이다.
한편 유앤드림의 '티피코시'는 올 여름과 가을, 여성라인을 70%로 강화한다. 현재 전체 물량의 60%를 여성 전용라인으로 구성하는 한편 김사랑을 메인모델로 여성캐주얼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캐주얼로의 전환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연승어패럴, 세정, 에스엔비인터패션 모두 여성복 전개에는 이렇다할 경험이 없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점을 우려해 “여성캐주얼은 탄탄한 노하우와 기업철학이 요구되는 복종이다. 무조건 뛰어들고 보자는 식의 무차별적인 복종전환은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의 고객마저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충분한 선호도조사 및 확실한 컨셉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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