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예술을 조율하고 싶다”,오뜨꾸띄르界의 新다크호스
파리에서 본격적인 의상을 공부하면서 오뜨 꾸띄르의 매력에 심취하게 됐다는 신인디자이너 류웅현은 예술성과 정통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오뜨 꾸띄르 분야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이번 05/06 F/W SFAA 서울 컬렉션에서 보여준 그의 오뜨 꾸띄르적 감각은 한껏 부풀린 드레스, 뷔스띠에나 코르셋의 원형을 적용한 심플하고 모던한 룩, 유럽 정통 자수의 기본을 보여주는 오뜨 꾸띄르 드레스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바디라인으로 재현됐다.
Le femmes(여인들)란 컨셉 아래 모노톤의 그린과 화이트, 블랙 등 차분한 색상과 실크, 타프타, 가죽, 울, 레이스 등 소재의 매치로 고혹적이고 귀족적 이미지로 완성, 상업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컬렉션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의 디자인 모토는 '대중이 이해하는 컬렉션은 지향하되 예술적 가치를 상실하지 않는 옷'이라고 한다.
특히, 최근 그는 크리스티앙 라크르와의 작품를 보고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며, 라크로와처럼 파리지엔느 감성과 기성복속에 배어 나오는 꾸띄르만의 특별함을 그만의 독자적인 색깔로 유지하고 싶다고.
그의 작품을 통해 기본에서 다듬어진 패턴, 정제된 라인, 100년을 자랑하는 유럽 정통자수를 엿볼 수 있다. 오리지널 꾸띄르의 기본없이 완성될 수 없는 우아한 실루엣, 유럽 아뜨리에에서 익힌 테크닉으로 국내 유일하게 재현되는 유럽 정통 자수는 그만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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