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라인 전략화…뉴 니치마켓 공략
제화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시작되고 있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어 감에 따라 고가와 중저가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백화점 조닝은 갈수록 줄어들어 ‘존폐위기’에 몰렸다. 직수입 브랜드가 대거 유입돼 국내 제화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직수입 제화는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입지를 두텁게 하고 있다. 의류와 핸드백 브랜드들은 멀티화 작업을 가속화해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그야말로 제화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최근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슈즈가 신선한 자극을 주면서 새로운 니치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살롱화는 디자인감각 부재, 브랜드 정체성 미비, 컨셉불분명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그동안 업계의 주요 화두는 ‘고급화 전략’이다. 치열해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강구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살펴봤다.■ 고급화만이 살길이다
고급화 전략을 강구한 업체는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어다.
직수입 라인을 대거 유입해 장수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구사했다. ‘최고급’으로 고객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금강제화(대표 신용호) ‘랜드로바’는 디젤(Diesel)과 캘러한(Callaghan), 캐터필라(Caterpillar) 등을 직수입으로 전개하고 캐주얼 슈즈 시장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런칭 33주년을 맞은 ‘랜드로바’는 올 봄 15개 내외의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 매장 내 샵인샵 형태로 운영하는 등 20대 젊은 고객층을 위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20대 초반에서 30대까지의 젊은 층을 흡수하고, 스포츠, 캐릭터, 아웃도어 등 컨셉을 다양하게 선보여 상품구매의 폭을 다양하게 넓히기 위한 것.
이로써 ‘랜드로바’는 지난 90년대 초 영국 캐주얼화 ‘클락스’에 이어 이태리 스포츠 캐주얼 인 ‘디젤’, 스페인 영캐릭터 스타일의 ‘캘러한’, 미국 아웃도어 슈즈인 ‘캐터필라’를 도입해 다양한 컨셉으로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45개 매장에서 ‘클락스’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향후 ‘랜드로바’의 캐주얼 직수입 브랜드 존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강제화의 대표적인 고가 정장화인 ‘헤리티지 리갈 프리미엄’, ‘헤리티지 리갈’에 이어 최근 ‘헤리티지 비제바노’ 등을 선보여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콰이아(대표 이범)도 직수입 전개존을 확대했다. 계열사인 리드상사가 올 춘하 시즌 신세계백화점과의 제휴를 통해 ‘팝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홍콩 캐릭터캐주얼 슈즈인 ‘팝업’은 18~23세의 여성을 중심 타겟으로 공략하고, 디자인과 컨셉에 식상한 여성고객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춘하 시즌부터 신세계 3개점에서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매니아층을 형성해 가고 있다.
캐릭터 드레스, 캐릭터 세미, 캐릭터 캐주얼군을 중심으로 조닝이 형성되고 있으며, 중심 판매 가격은 7~8만원대로 책정했다.
특히 리드상사는 홍콩과 중국의 최대 신발회사인 미라벨사, 벨레사와의 제휴를 통해 바잉과 소싱에 관련된 업무를 전략적,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됐다. 신세계백화점과 PB형태의 단독 제휴를 통해 전개하는 브랜드로 유통망 확보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컴포트 슈즈브랜드 ‘제이플렉스’를 선보인다. 스타일리쉬함과 트렌디성을 최대한 살린 영캐릭터 슈즈로 20대 초반 여성을 공략할 계획이다.
‘제이플렉스’는 롯데백화점과 PB형태의 단독 제휴를 통해 전개하는 브랜드다.
리드상사는 이태리 직수입 ‘비아스피가’와 캐릭터 직수입 브랜드 ‘팝업’, ‘제이플렉스’를 통해 에이지 타겟의 폭을 넓히고, 브랜드 볼륨화를 꾀해 고객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 특화라인 비중 확대
고객들은 ‘크리에이티브’한 구두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살롱화들은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과 상품력을 업그레이드하고, 라인업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제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