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도 많고…‘멀티샵’이 대세
볼 것도 많고…‘멀티샵’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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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쇼핑 동선·단품위주 육성 프로젝트 적중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8일 가오픈을 시작으로 정식 오픈날인 10일까지 총 68억 4천만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세계 각 국의 선진형 백화점을 벤치마킹했다는 신세계 본점의 ‘World Class’MD 전략은 브랜드 중심의 매장에서 상품을 한데 모은 멀티샵 중심이다.
비슷한 복종을 모아 놓고 상품을 비교하는 멀티샵과 우븐과 니트, 상의와 하의 등 단품 위주로 구성된 편집샵들은 고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10일 내점 고객수가 32만명이 웃도는 수치를 보였고 주변 교통상황이 마비되는 헤프닝도 일어났다.
층별 분류에 있어서도 복종별로 세분화시키기보단 연령별로 브랜드와 매장을 구성해 쇼핑의 편리성을 추구했다는 신세계 본점을 멀티샵 중심으로 분석해 봤다.

전 복종 ‘업그레이드’

여성복, 남성복을 비롯해 핸드백까지 거의 모든 복종에 걸쳐 총 20개로 구성된 멀티샵은 크게 복종별과 타겟 연령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여성복에 있어서 디자이너들의 프리미엄 진 멀티샵인 ‘스튜디오 블루’와 세븐진, AG 등 프리미엄 진들이 모인 ‘블루핏’, 웅가로, 겐조 등 고급 란제리를 한데 모은 ‘프리즘’이 복종별로 멀티샵을 구성한 대표적 예다.


그밖에도 진도, 근화모피에 이번에 입점한 동우모피가 대형 모피존을 형성함으로써 모피멀티샵 형태를 띠고 있고 있으며, 영모피 ‘엘페’와 ‘미찌’도 매장을 반반씩 활용하고 있어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강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또한 나란히 위치한 캐시미어 니트 ‘헬레나 캐시미어’와 ‘휴리나’매장은 캐시미어라는 특수 소재를 고객들에게 좀더 쉽게 다가가고 있다.


남성복의 경우 지난 봄 강남점을 통해 첫 선을 보였던 ‘MSF’꼴레지오니와 ‘MAC’는 규모를

2배 가량 확대, 2호 매장으로 자리잡았으며 직수입 프리미엄 데님 전문 편집샵 ‘루키블루’는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야심작이다.


‘MSF’꼴레지오니는 실 평수 7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입점한 만큼 강남점 대비 3개 브랜드가 보강됐다. 유럽산 ‘빅터&롤프’, ‘후세인샬라얀’, ‘니콜파리’를 추가, 총 16개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차후 액세서리를 추가도입하고 남성전용 화장품을 전개해 재미요소를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남성용 액세서리 편집샵 ‘MAC’는 ‘노뒤스’, ‘밸그라비아’, ‘듀퐁’을 중심으로 수트를 제외한 풀코디네이션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이 역시 강남의 18평 규모에 비해 대폭 확대된 30평 규모. 위의 3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셔츠, 타이, 액세서리와 함께 니트· 캐시미어류, ‘팬디’ ‘던힐’ ‘쎄루띠’ 등의 액세서리가 보강됐다. 오픈 첫날 ‘듀퐁’의 경우 75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밸그라비아’와 ‘노뒤스’는 각각 35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없이 정상가로만 판매한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첫출발이 성공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타겟별로는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위한 ‘레시피22’와 20대부터 30대를 공략하는 ‘씨드씨’, 중년층을 위한 ‘미스코드’와 ‘탑앤바텀’을 들 수 있다.


특히 3층에 위치한 우븐 브라우스 전문 브랜드 ‘씨렌’과 캐시미어 니트 전문 ‘라네로’가 들어선 ‘씨드씨’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변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0일 일매출이 4천만원 상당을 기록하며 이후에도 브랜드 당 일천만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어 백화점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씨드씨’가 우븐과 니트의 조화를 구사했다면 2층의 ‘탑앤바텀’은 상의와 하의를 전문으로 다루는 단품브랜드 집합매장으로서 고객들에게 연출의 자유로움을 더욱 높였다는 평이다.


하의 전문업체 ‘클락’과 니트전문 ‘로라모테즈’ 외 장년층을 위한 ‘아고라’ ‘나라까미체’ 등이 입점된 이 멀티샵은 국내 최초의 상, 하의 전문 멀티샵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발에 맞는 않는 신발 수선과 건강한 발을 위한 ‘슈즈 리페어 샵’도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브랜드가 공생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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