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업계는 매년 8월부터 판매시즌에 들어가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매출이 최고조를 이룬다. 지난 1월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창립이래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으며, 추위가 늦게까지 이어져 3월까지도 매출이 발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화점 바이어에 의해 가격을 내리고 재고를 소진하는 방법으로 덤핑판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06년은 윤달이 끼어있어 이번 겨울은 음력으로 보름정도 겨울이 빨리 오고 추위가 예상돼 모피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밍크 원피가격이 30% 상승하여 밍크제품 가격도 15% 정도 인상되었다. 원피 가격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밍크제품 가격이 내년에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올 시즌 모피디자인은 더욱 젊어져 쇼트길이 자켓이 강세이고 롱코트는 쇠퇴하고 있다. 또한 벨소매, 플레어지는 밑단 등 큐트한 느낌이 많이 가미되어있다. 컬러는 스테디한 블랙과 펄베이지, 골드톤 등 밝은 컬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갈색 컬러는 쇠퇴하고 있다.
프로모션 리오더 증가
프로모션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삼양모피(대표 이영일)는 올 1월 중국에 삼환상무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내수에 주력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러시아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매출은 리오더가 얼마나 극대화 되느냐가 관건인데 유수의 브랜드에서 리오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니팅제품이 특히 인기이며 비즈장식, 볼레로 스타일,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재는 램 종류가 강세이다.
전에는 노멀 부틱라인이 주요한 납품상대였으나 최근에는 영캐리어 캐릭터 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히고 있다.
삼양모피 이병국 이사는 “모피는 한쪽 시장만 공략해서는 어렵다. 마담,미씨,실버,영 모두를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원물산(대표 이종욱)은 프로모션을 비롯하여 원단도매와 수출을 병행하고 있는 업체로, 이종욱 대표는 진도모피에서 15년간 근무했던 노하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밍크의 가격이 많이 올라 물량은 그대로이나 매출은 25% 증가했다. 지난 시즌 한 스타일에 200벌 생산한던 것을 이번시즌에는 세 스타일에 200벌 수준으로 낮췄으며 다 스타일 소량생산의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모피제품의 카피가 범람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전 생산 품목의 디자인을 특허등록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종욱 사장은 “자체디자인 보호의 목적과 타업체와의 오해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방어적인 의미”라고 밝혔다.
꾸준한 성장세
모피메이저업체인 ‘진도’, ‘근화’, ‘동우’는 오랜 신뢰와 인지도,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도모피(대표 임병석)는 J라벨 런칭과 함께 북경사무실 개설, 자금성 패션쇼 개최 등 본격적인 중국시장 개척에 들어갔으며 큰 도시의 백화점 입점을 완료한 상태이다.
근화모피는 가장 베이직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으나 이번 시즌에는 볼레로 스타일의 큐트한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모피 ‘소프리티’ 라인을 함께 전개하고 있으며 단독 브랜드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자체 디자이너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동우모피(대표 장동찬)는 올 1월 월매출 50억을 기록했으며, 물량은 작년과 비슷하며 수입량은 20% 증가했다. 이번시즌 신상품을 많이 출시했으며, 작년부터 방송협찬의 PPL효과가 높아 매출로 이어지고 있어 방송협찬을 위한 제품을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젊어진 디자인 강세
이외에도 ‘국제’, ‘우단’, ‘교하’, ‘성진’, ‘태림’, ‘윤진’ 등의 업체가 메인으로 포진해 있다.
국제모피(대표 김영광)는 홍콩에서 수입한 레이저 플로킹 기법을 사용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단모피(대표 윤수복)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강화시켜 경쟁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모피 리모델링업체인 ‘로드퍼컴퍼니’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교하(대표 김동성)의 ‘디에스모피’는 이번 시즌 셔링이 축소되고 슬림해진 디자인이 특징이며 스트링 장식에 비즈가 달린 자켓과 트리코트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태림모피(대표 이보건)는 오리지널 퍼 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