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쟁력·디자인력 강화 시급
05 서울국제피혁모피전…소비자 홍보에 주력
지난 ‘2005 서울국제피혁모피전’은 5년만에 열린 박람회로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 다.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출 바이어 상담보다는 소비자 홍보차원에 중점을 두어 부스를 선전했으며, 신상품이나 트렌드 소개보다는 브랜드 홍보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행사는 주관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 진행했다. 좀 더 다양한 업체들을 통해 충분한 홍보활동을 했더라면 더욱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내년에는 비용이 들더라도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방문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는만큼 모피업계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일본의 모피시장이 죽어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내수시장이 완만하다.
원피 가격은 30%정도 인상되었지만, 가격메리트가 있는 OEM방식의 중국 생산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중국 수요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모피업계의 중국시장 개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모피산업은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디자인력 강화가 시급하다.
모피업계의 보수성과 폐쇄성, 또한 하청업체를 통한 생산 등으로 현재 국내 모피 상품들은 세계적 트렌드 반영이 늦는 편이며, 디자인 개발에 있어서도 홍콩, 이태리 등의 상품을 응용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자체 디자인성을 키우고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여 브랜드를 세계화 하는데 힘써야 한다.
한지원 지사장
자연산 모피 옥션하우스 운영
생태계 유지위한 계획적 포획 실시
북미모피옥션조합(NAFA)은 1670년에 시작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두 번째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산 모피의 가장 큰 옥션 하우스이며, 여우 옥션센터를 최초로 만들었다. 연중 큰 옥션은 2월과 5월에 열린다.
이번 시즌 옥션의 특징은 물량이 작년과 비교해 증가했으며, 옥션가도 높이 상승했다. 보통 밍크 한 마리에 40~60불선에 거래가 되나, 최근 10배가 오른 400불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이번에는 800불까지 올라갔다.
트렌디한 퍼가 유행하고 있으나 실제 판매는 밍크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세이블, 친칠라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컬러는 블랙이 강세이며 갈색의 인기는 몇 년전부터 쇠퇴하고 있다.
1998년에 런칭한 브랜드 ‘NAFA Gold’는 자연산 모피농장의 북미밍크, 여우 원피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 제품의 50%는 중국으로 20%는 한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2003년에는 블랙 밍크의 고품격 라벨인 ‘Black NAFA’를 런칭했으며, 사육 모피와 자연산 모피를 둘 다 사용하고 있다.
방대한 자연에서의 와일드 퍼 동물들은 자기들끼리 번식하여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야생의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개체들끼리 잡아먹거나 전염병이 돌기 쉬우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멸종에 이를 수 있다.
모피 사냥꾼들은 세계 유일의 상설조사 기구의 기준에 따라 인간적인 사냥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 프로그램에 따라 잡아야 할 동물과 양, 활동장소, 시기에 대해 정확한 기준을 부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