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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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후 비난의 의미 기껏 어떤 힘들고 어려운 행사를 이뤄내고 나니 칭찬보 다는 비난을 먼저 받는다면 그만큼 허무하고 불쾌한 일 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뭔가 애를 쓰고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꼭 뒷켠에서 팔짱만 끼고 구경하 고 있던 사람이 더 먼저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한 다면 더더욱 얄미운 일이다. 그러나 좀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면 비난은 그만큼의 ‘애정이 있어서’라는 생각이다. 그 행사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 그리고 갖가지 개인적 인 감성이 어울어졌을때, 결국에는 모든 것이 더욱 잘 되기 위한 총결산적인 느낌으로 이러쿵 저러쿵 말을 많 이 하게 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것은 아무런 희망도 기대감도 없다면 오히려 아뭇소 리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일반 상식이기 때문이다. 대중의 시각으로 푼 SIFAC 99 사실, 얼마전에 끝난 SIFAC 99의 경우, 패션을 가장 대중의 시각으로 푼 이례적인 일이다. 아무리 어렵게 말해도 외형보다는 쇼의 연출 및 방송제 작등에 중점을 둔 이 이벤트로 실지 방송과 접목이 실 현된 보기드문 사례였던 것이 사실이다. 욕심을 부리면 한이 없지만, 가장 동경의 대상이면서도 가장 관심밖이였던 ‘패션’이라는 테마에 방송이 관심 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어떤 각도에서 하나의 선택의 다양성이므로 고무적인 일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지로 최상의 오뜨꾸뛰르 라인과 내셔날브랜드 쇼의 특징을 해석하고 패션이 주는 카리스마적인 의미와 대 중으로 녹아든 패션문화의 다양성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그 행사의 목표였던 만큼, SIFAC의 스텝들은 너무도 ‘열심’이였음을 현장에서 똑똑히 목격하기도 했다. 방송의 패션참여는 필연적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다. 생각과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어 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방송사가 패션에 대해서 회의적 이거나 실망을 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생각이다. 패션이 사치가 아닌, 교양이자 문화이며, 무형의 소프트 웨어임을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는 하나의 도구로서 누 가 뭐래도 방송의 위력은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송용 이벤트는 뭔가 비쥬얼한 것, 생동감 있는 것, 그 리고 무엇보다도 리얼 타임적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 는 만큼, 참가 디자이너들과 브랜드은 미디어 홍보에 철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던 것도 사실 이다. 그런만큼 그들에게 방송은 하나의 선택이고 일반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였다. 그러므로 SIFAC의 존재성은 필요한 것이고, 그 역할이 막대한만큼의 책임의식을 사람들은 희망하고 있는 것이 다. 어쩌면 요즘 소비그룹은 브랜드가 직접 홍보보다는 사 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정보에 더욱 높은 신 뢰도를 보이는 만큼 방송사의 패션참여는 필연적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패션이 생소한 테마인만큼 지금보다 보다 나은 인식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패션인들의 더많 은 협조와 동조의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유지해 준 SIFF99 한편, 학생들의 졸업작품전과 신인디자이너들의 쇼, 그 리고 취업 박람회를 연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한국패 션협회의 SIFF99의 경우도 겉에서 보여지는 만큼 내용 적인 면에서 만족도를 표명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렇게 저렇게 갖가지 방법을 모색해 보고는 있지만, 뭔가 실질적 내용이 빠져있음을 끝없이 확인하는 과정 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혹시 학생들은 힘들게 옷을 만드는 과정이나 기본에는 관심이 없을수도 있다. 어쩌면, 기능과 기술은 상관없이 패션을 하나의 그림으 로만, 혹시는 하나의 아트의 한장르로만 해석하고 실질 적인 산업과 도무지 연결이 되지 않는 혼란을 겪고 있 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지속한다는데 있다. 필요한 것은 글로벌적 발상 전환 「시민을 생각하는 기업만이 기업답게 존재할 수 있 다」 이말은 미국의 메이시 백화점이 관리대상 기업 리스트 에 올라와 고통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뉴욕을 대표하는 기업의 프라이드와 신념을 밝힌 말로 유명하다. 실지로 도산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도 뉴욕인들의 꿈과 추억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불꽃놀이와 센트럴 파크 음 악회를 결코 중단하지 않겠다는 이백화점의 자세가 사 람들을 감동시켰고, 메이시는 뉴욕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메이시의 명맥을 유지하게 된 주요 원동력이 되 어주었다. 이말은 자신의 힘과 역량보다는 기업도 사회의 일원이 고 그속의 한사람 한사람이 그를 구성하는 요인이라는 겸손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선진국형 글로버리제이션적 발상이다. 이렇게 저렇게 갖가지 방법을 모색해 보고, 뭔가 끝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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