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혁공장, 개성공단 이동 추진
국내 피혁업체들이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어려워 개성공단으로 이동을 추진중이다.
모피는 내수산업이지만 피혁은 수출산업이다. 그러나 싼 가격을 무기로 중국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어 국내 피혁 수출량은 해마다 줄고 있으며 현재는 사양길에 접어든 수준이다.
국내 피혁원단업체는 200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삼양통상’, ‘조광피혁’ 등 4~5개의 큰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세한 중소업체들이다. 이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제3국 생산 등 새 활로를 모색하다가 현재 개성공단으로의 이동을 계획하고 있는 추세이다.
개성공단의 경우 50년 임대 기준가는 평당 14만원이다. 2000평을 50년간 임대하는데 3억원 정도가 든다. 또한 인건비는 1인 고용비가 5만5천원이며 연간 5%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북한측과 계약돼있다.
더불어 업계에서는 가격경쟁이 어려운 국내 피혁산업이 앞으로는 제품경쟁 체제로 가야한다고 보고 있다.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과제를 안고 있으며 특히 염료와 염색법 개발, 원피를 얇게 만들어내는 일이 가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볍고 얇으면서 따뜻한 피혁원단이 현재 트렌드에 요구되고 있으며, 탈색이 절대 되지 않는 염료와 염색 기술의 중요성 역시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피혁조합 조남수 전무이사는 “중국과 가격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신기술 개발과 기능적 연구에 주력해야 한다”며 “그래도 현재 국내 피혁산업은 피혁원단과 완제품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0.8%를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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