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美 발산 ‘오뜨꾸띄르 진’
‘평범한 건 싫다’
아이씨제이(대표 신준성)의 ‘파더스 진(Father's Jean)'은 아버지의 진 이라는 푸근한 이미지의 이름과는 달리 고전적인 데님을 거부했다.
파더스 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블루 진을 대표하는 솔리드 데님 원단에서 탈피했다는 것.
‘무늬 형성을 위한 연마장치’란 독특한 특허기술을 보유한 것이 차별화의 원천이 된 셈.
더 나아가 지난 2002년 ‘파티 진’으로 국내 디자이너계는 물론 세계적인 컬렉션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이진윤 디자이너와의 결합은 태생부터 남다른 브랜드 밸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파더스 진(Father's Jean)'은 오래된 옷을 통한 해체美를 발산, 오뜨꾸뛰르진을 표방한다.
페일드 진(Paled Jean), 트레쉬 진(Trash Jean), 로 진(Raw Jean) 등의 메인 컨셉은 기존 블루 진이나 워싱 기법 변형만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했던 브랜드와는 차별화 됐다.
디자이너의 창의력을 담아낸 제품인 만큼 아직 상품으로서의 접근보다는 고가 아이템으로 시장 진입을 이룬 상태다.
올 가을 히트 아이템인 오버다잉 데님 자켓의 경우 15만원선이며, 겨울 패션 아이템인 라쿤털이 달린 데님 조끼는 20만원대 선이다.
현재 동대문 두타몰의 지하 ‘두체(신진디자이너 브랜드샵)’에 자리잡고 있는 ‘파더스 진’은 패션리더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인기 매장으로 매니아들을 확보한 상태다.
수원영통의 그랜드 백화점을 지난달 28일 오픈, 오프라인 매장 2곳만을 갖고 있는 ‘파더스 진’은 내년 본격적인 영업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파더스 진’은 지난 서울컬렉션 기간 중 이진윤 디자이너의 데님 패션 쇼의 피날레를 장식했으며 라인 확장을 통한 대중화 전략을 내세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