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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물산(대표 이수환)은 지난 96년 설립, 피혁원단·장
식·천 등 구두에 필요한 모든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업
체다.
동년 4월에 미소페 납품을 시작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
기 시작, 현재는 캐릭터 슈즈 업체 70여 브랜드에 납품
할 정도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수환 스완물산 사장은 단돈 1백만원을 지니고 사무실
에 책상 하나만을 빌려 사업을 시작, 첫해 50만불의 수
입을 올렸으며 97년에는 80만불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IMF의 어려움은 타 피혁원단 업체와 마찬가지
로 이 사장에게도 닥쳤다.
IMF이후 2억여원의 환차손을 보고 자살까지 결심한 이
사장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어려운 시절을 회고하
면서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고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
운 제품개발에 나서 피혁이 아닌 순수 국내원단을 업체
에 소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껏 수입원단만을 사용하던 제화업체들이 국
내 원단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고 이 사장은 자사의 원
단을 사용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완제품 가격으로 변상
한다는 조건하에 납품을 시작했다.
결국 이 사장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고 지난해 S/S에
원단으로 제작된 제화가 업계에서 대 히트를 치는 사건
(?)이 발생했다.
스완물산이 IMF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기시즌 패션트랜드를 철저한 국내 및 해외시장 조사
를 통해 예상하고 이에 부합하는 피혁 소재개발이 타사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유행하고 있는 소재 따라하기에 치우치기보
다는 앞으로 트랜드를 이끌어 갈 원부자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 남보다 한발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노력한 것
이 지금의 성과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이 업종에 몸 담고 있는 사장들에 비해 경
륜이나 연륜이 짧기 때문에 열심히 뛰는 수밖에는 없
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올해 15억, 내
년 2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완물산은 지난 9월 우수한 소재만을 공급하기로 유명
한 Lycra와 서브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S/S부
터 동 브랜드로 제화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스완물산의
차후 행보가 주목된다.(461-8830)
/허경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