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수채화 같은 봄날”
타임·오브제·미샤 등 ‘캐릭터 향연’
이번 봄 주요 여성복은 실크소재의 블라우스와 노랑, 보라, 오렌지 등 화사한 색감의 니트로 구성되었다. 블라우스는 전반적으로 프릴이나 레이스 장식이 많고 네크라인이 목 위까지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전점으로 봤을 때는 타임, 마인, 미샤, 오브제의 판매율이 가장 좋지만, 본점의 경우 타임, 미니멈, 구호, 마인이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백화점은 레니본, 오브제, 타임, 미샤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임’은 실크를 사용한 레이스·프릴 등이 풍부하게 장식된 블라우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색감은 깔끔한 화이트부터 여러 가지 컬러가 믹스된 우아한 파스텔톤까지 다양한 색감의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스커트도 실크소재로 하늘하늘한 느낌을 주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보인다. 블라우스가 장식적인 대신 겉옷은 심플한 것이 특징. 가디건이나 자켓 등은 단색에 심플한 느낌을 주는 상품들이 많다.
‘마인’은 수채화로 채색한 것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의 색감과 하늘하늘한 실크소재의 블라우스 및 스커트가 인기다. 약간은 튈법한 색도 포함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규칙적인 배열을 가지고 있는 텍스쳐와 톤인톤 배색을 기초로 하고 있어 색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려 색감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완화시켰다. 마인 역시 자켓은 심플한 것이 특징. 대신 절개선과 칼라부분에 약간의 변형을 주어 지루함을 탈피했다.
‘미니멈’은 봄상품을 주로 내세웠던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1월세일에서도 겨울상품인 롱코트가 인기를 독차지했다.
부드러운 회색조의 칼라부분에 털을 부착시켜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 롱코트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반해 봄상품의 판매는 아직 미진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블라우스나 니트 등 겨울에도 안에 받쳐입을 수 있는 봄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타브랜드들과는 달리 ‘구호’는 한동안 옷장 속에서 꺼내기 힘들법한 바바리코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단정한 라인에 밸트로 포인트를 준 바바리코트는 새로운 트랜드는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는 기본 아이템이라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브랜드 ‘오브제’는 민소매가 많은 것이 특징.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프릴장식이 풍부한 블라우스와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원피스, 양가죽으로 된 고급스러운 자켓까지 모두 민소매로 되어있어 소화하기 힘들 것 같지만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식이 많은대신 컬러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는 것도 또하나의 특징이다.
여성스러움의 대명사격인 ‘레니본’은 가슴부분의 프릴장식과 허리라인의 밸트가 강조된 원피스, 소매를 강조한 니트 가디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로맨틱한 느낌의 꽃무늬들이 가득한 봄코트도 인기상품으로 꼽힌다. 전체적인 상품은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루지만 블랙을 사용하더라도 장식에 포인트를 맞추거나 스트라이프 무늬 등으로 지루하지 않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봄상품의 컬러 컨셉을 주로 파스텔톤으로 부드럽게 표현하는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미샤’는 오히려 강렬한 느낌의 컬러로 주목받고 있다. 오렌지색의 목폴라 티셔츠와 그레이·블랙·오렌지색을 사용하여 패치워크 된 듯 색감의 변화를 준 스커트가 인기제품. 전반적으로 너무 심플한 디자인 보다는 디자인적 요소가 강한 상품들이 판매율도 높다.
/임선숙 기자 [email protected]
/신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타임
전년 기록적 판매를 이룩했다. 지난달 매출만 1억~1억 5천에 이를 정도다. 롯데 본점 통 틀어 1위다. 이러한 성장은 타임의 브랜드 파워와 칼라·디자인의 다양성 때문이라고 본다.
세일중에는 겨울용 코트뿐 아니라 봄·간절기 상품의 판매도 좋았다. 현재 판매되는 상품의 7~80%정도가 간절기 상품이다. 타임의 올봄 디자인 컨셉은 한층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재도 레이스·실크 등이 많이 사용될 것이다. <샵 매니저 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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