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가 현대 종합상사의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Zadig & Voltaire (쟈딕앤볼테르) 전격 인수하여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수입 남성명품인 ‘에스·티·듀퐁’과 여성 토탈 잡화 브랜드 ‘빈치스벤치’를 운영하고 있는 에스제이 듀코의 김삼중 대표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현대종합상사와 쟈딕앤볼테르의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 운영 인력및 매장인수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현대종합상사가 도입한 이래 수입 매스티지 브랜드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 브랜드는 한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억 2천만원 매출을 돌파한 화제의 브랜드.
Zadig & Voltaire (쟈딕앤볼테르)는 소비자들에게 파리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파리 현지 매장의 VMD를 서울매장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고, 2주마다 매장의 1/2 정도의 상품을 신상품으로 교체하는 등 스피디한 매장관리 시스템이 특징이다.
에스제이듀코측은 이번 영업 양수도 계약은 양사의 보안속에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진행되었으며, 에스제이 듀코의 파리 방문과 한국 방문을 통해 결정됐다.
이런 급진적인 사업진행의 배경에는 올해안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슬림화를 시도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의 입장이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수많은 해외브랜드를 정리하는 중이나, 매출향상중에 있는 ‘자딕 볼테르’의 양도에 대해 상당히 아쉬워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남성셔츠와 토탈 잡화부문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강한 업체이지만 전혀 다른 여성복 시장에 첫문을 두드리는데 있어 에스제이듀코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와 관련, 김삼중 대표는 “프랑스 현지 조사와 국내 마켓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개인적으로도 브랜드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것은 물론, 유통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럭셔리하면서도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고, 가격 라인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 완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스제이 듀코는 위해 신원·휴고 보스 사업부장 및 쌍방울 패션사업 본부장을 지낸 한재우 상무를 영입하고 경영기획실 김선기 이사를 합류 시켜 확고한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파리 현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쟈딕앤볼테르는 니트웨어 전문업체로 출발, 2005년도 매출 약 850억원, 영업이익 약 90억원을 올리는 SPA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파리 직영점을 포함, 주요 백화점 20여개에 진출한 이래, 일본에서는 이세탄 백화점과 사자비그룹의 합작 자회사인 ISL의 주도하에 아오야마에 140평 규모 플래그 쉽 스토어를 오픈, 긴자에 110평 규모의 부띠끄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이외 아시아에서는 홍콩 2006년 6월, 대만 오픈을 예정하고 있으며, 런던 브리쉘 코펜하겐 제네바등의 유럽지역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도시의 백화점 및 단독 매장으로 확대를 추진하는등, 글로벌 브랜드로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