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 그들만의 리그 ‘퍼스널 샵퍼’
지시 한번에 모든 쇼핑을 한번에
단 한사람의 고객만족에도 최선
요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작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이리저리 비교해보고, 더 싸게 파는 곳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장단점이 무엇인지 물어보기도 하며 무척 복잡한 쇼핑을 부지런히 바쁘게 한다.
그러나 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나 복잡한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복잡해진 쇼핑을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소위 ‘부자’라고 일컬어지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이런 고객들을 잡기 위해 생겨진 복잡한 쇼핑을 단순화, 원스톱 쇼핑이라 할 수 있는 퍼스널 샵퍼(personal shopper)제도가 생겨났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적합한 해석이 없을 정도로 생소한 어휘긴 하지만 요즘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구매대행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퍼스널 샵퍼란 말 그대로 개인을 위한 샵퍼, 일대일 샵퍼로서 고객이 부탁한 상품이나 의류 등을 대신하여 미리 쇼핑하여 가져다 주기도하며 고객에게 직접 방문하여 코디에 대해 조언 해 주기도 한다.
일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백화점이나 명품 샵에는 퍼스널 샵퍼라 불리는 직원들이 있다.
일반인들이 이들을 접할 수 없는 이유는 오직 선택된 고객만이 이용할 수 있는 퍼스널 쇼핑룸이란 곳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화려하다 못해 입이 떡 벌어질 만한 멋진 인테리어에 더 이상 편할 수 없을 것 같은 소파가 놓여져 있다. 바로 이곳에서 퍼스널 샵퍼에게 지시만 하면 모든 쇼핑을 한번에 마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백화점 일부 VIP 고객들만 이용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자는 제한되어 있지만 현대백화점에서 이미 일반 고객들을 위한 Personal Shopper가 등장하는 등 한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Personal Shopper의 등장이 기대된다.
일반 고객들도 다 알정도 Personal Shopper가 보편화된 해외의 경우도 Neiman Marcus, Saks Fifth Avenue등 백화점에서는 상위 고객을 위한 매장 운영을 하고 있다.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나 ‘버그도프 굿맨’ 같은 곳은 아예 단 한 사람을 위해 고객의 집까지 물건을 들고 나가 판매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서비스는 오히려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아르마니, 불가리, 그리고 페레가모와 같은 경우도 고객이 원할 경우 고객에게 트렁크 쇼Trunk Show(물품을 가져와 전시, 판매한 뒤 다시 가져가는 것)를 열어 그들만의 자리를 마련해 준다
갤러리아
한국에서 Personal Shopper 개념을 처음 도입, 일반 고객과 차별화하여 VIP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귀족마케팅의 일환으로 시작.
갤러리아 백화점의 명품관 이스트(east) 4층에는 50평 남짓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PSR(Personal Shopper Room)’가 위치하고 있다.
일반 고객들은 알지도 못하는 이 공간에서는 초고소득층을 상대로 해외 명품 신제품을 선보이는 트렁크쇼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초우량 고객이 맞춤 쇼핑을 할 수 있는 PSR에서는 연간 구매금액이 3500만원 이상인 고객과 잠재적 고객인 연예인과 고소득 오피니언 리더 등 200명만이 출입할 수 있다. 이들마저도 사전에 방문 예약을 하고 예상 구매 목록을 전달한 후에야 출입할 수 있다.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일반 매장과 같이 진열된 제품을 둘러보면서 고객이 직접 고르는 방식이 아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에서는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과 함께 우수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퍼스널 샵퍼’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3월 들어 새로 문을 열은 명품관 ‘에비뉴엘(AVENUEL)’에서 500여명의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카드 발급과 함께 개인별 쇼핑 도우미 등을 지정하는 등 최상의 밀착형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100여명의 최상위 고객이 개인모임을 열 수 있는 전용클럽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전담직원들이 개인비서 역할까지 맡을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롯데는 2001년부터 지점별로 ‘MVG(Most Valuable Guest)’회원 500∼2000명을 특별관리하며 전용주차장과 자동차 주차, 기념일 선물증정, 전용라운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각 층의 패션 감각을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옮겨놓은 백화점 속의 작은 백화점, ‘퍼스널 샵퍼’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퍼스널 샵퍼’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퍼스널 샵퍼룸’으로 옮겨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