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섬유의 진화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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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가 진단한 최신 섬유기술 현주소 3

정기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섬유소재본부 스마트섬유팀
디지털 가먼트시대가 열리다


몇 해 전에 개봉된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는 미래사회를 주요 소재로 다루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이 최근 IT산업의 트렌트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컴퓨팅(Computing)‘ 이 조합된 이 말은 1988년 미국 제록스사, Palo Alto Research Center(PARC)의 Mark Weiser 박사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는 컴퓨터를 단순히 개인용 컴퓨터(PC) 및 대형 컴퓨터에 한정하지 않고,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기본 메모리 등을 탑재한 지능형 기기 전체를 일컫는 광의의 개념으로 보았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말은 도처에 편재해 있는 광의의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접속이 가능한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공간에서는 자동차, 도로, 다리, 터널, 건물의 벽과 천장, 가구, 화분, 냉장고, 컵 등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수많은 환경과 대상물에 컴퓨터 칩과 센서가 심어져 있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창출되는 유비쿼터스 공간에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인간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미래의 주거공간인 유비쿼터스 홈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을 수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가정 내 네트워크와 연결된 카메라 내장형 도어폰을 만나게 된다. 이 도어폰은 어느 방에서든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고, 집에 아무도 없을 때는 거주자에게 방문자의 모습과 함께 음성메시지가 전송된다. 거실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디지털 TV, 디지털 오디오 등이 설치되어 있어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방송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능화된 공조시스템은 자동 창문 개폐시스템 및 냉난방 시스템과 연동하여 집안의 공기 및 온도 상태를 항상 최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따라서 이러한 서비스를 유비쿼터스 공간에서 제공받기 위해서는 인간이 언제, 어디로 이동하더라도 인간의 의식과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단말기로 핸드폰, PDA, 노트북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손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면서 의식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움직임과 항상 함께할 수 있는 것으로는 입고 다닐 수 있는 의복(garment)보다 더 적합한 것은 없다. 이 때문에 유비쿼터스 시대에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정보통신이 가능한 디지털 가먼트(digital garment)를 개발하고자 세계 각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가먼트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디지털 사(絲) (digital yarn)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디지털 사 또는 전기전도성 섬유, 즉 디지털 사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전기저항 최소화▲대용량 데이터 전송


주어진 용량의 밧데리를 가능한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력소모를 최소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디지털 사 자체의 전기저항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음성정보 뿐만 아니라 영상정보도 송수신해야 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디지털 사의 개발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서 구축하고자 하는 고속무선LAN (IEEE802.11b, 2.4GHz)의 경우 전송거리가 200 M일 경우 전송속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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