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순 대기자 칼럼]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소고
[김임순 대기자 칼럼]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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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좀 더 값싸게 구매하려는 교육부와 학부모 교사들의 노력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교육위원회 간사인 유기홍의원이 값싸고 질 좋은 교복구매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져 호응을 얻었다.
물론 지역구인 관악구에 한정된 행사였으나 교복공동구매 과정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현황발표·향후 공동구매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됐다는 점에서다. 다만 가격대에 대한 저항감만을 내세우다보니 무조건 싸기만 한 중국산에 시선이 모아지기도 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학생들 요구 따라 발전
교복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1983년 교복자유화를 시행했었다. 그러나 교복자유화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자 1986년부터는 학교별로 교복착용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으며 그 후 1999년 10월 교육부는 학생교복 관련업무 일체를 시도 교육감에게 이양했다. 현재 각 학교에서는 시도 교육청 조례·지침에 따라 교복의 착용여부 시기 형태 구매 방법 등을 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을 받아 결정하고 있다. 교복은 착용학교가 전체 학교의 96.5%(95년 12월)에서 93.7%(2007년 2월)로 2.8% 감소한 반면 교복 공동구매는 증가하는 추세다. 교복공동구매는 가격대에 대한 저항감이 가장 크다. 현재 시중평균가격이 동복기준 4개 대형업체인 스마트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가 20만 원대에서 25만 원대며 중소업체는 12만원에서 15만 원선이나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주요4개사 시장 선점
현재 교복시장은 주요 4개사가 선점하고 있는 실정 속에서 일부 지방업체들이 난립해 있다. 관악구경우 지난 3년 전부터 시작됐으나 아직도 어떤 정형화된 모델을 찾는 것은 미흡한 점이 많다. 학교 측의 지원과 학부모들의 교복 공동구매에 대한 인식부족 교복 공동구매위원들의 체계화된 지식과 활동 취약 등을 예로 들었다. 관악중학교는 신입생 입학 후 3월 교복 착용을 위해서는 전년도 11월 중순 정도 교복공동구매 추진위원장이 교복 업체 관련자들에게 교복 설명회 참석을 요구 한다. 교복 3사들은 한 결 같이 가격의 10%이상은 절대로 인하할 수 없다고 전제, 왠지 3사가 가격을 담합해 들어온 인상이 짙었다고 밝혔다. 메이커 3사를 빼고 항상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P사 H사 S사는 입찰견적서를 제출한다.

솔직히 거품이 많다
초창기 교복공동구매가 활성화를 이루면서 관악중학교 경우 거의 70% 가까이 공동구매가 이루어졌으나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란다. 메이커를 선호하는 학생들의 끈질긴 요청에 부모들이 끌려가기 때문이라는 것. 메이커 3사의 교복들은 솔직히 거품이 많다. 회사 총판 대리점 소매업자등 유통마진도 문제지만 유명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쓰기 때문에 광고비를 고스란히 학부모들이 떠안는다는 꼴이다. 유기홍의원은 쌍둥이 두 딸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교복 값이 알려진 70만 원대 고가는 아니었지만 상당했다면서 교복공동구매가 교복가격을 하락시키면서도 품질과 디자인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이딩코리아 내세워야
하지만 교복이나 학교의 급식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도입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배우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건강에 위험한 요소가 있을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유해하지는 않을 까하는 점이다. 교복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싼 것만을 원하고 강조한다면 분명히 중국산에 평정 당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교복이 우리나라의 의류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기는데 기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산하 단체에 사단법인 의류업종살리기 공동본부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옷을 만들고 기술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태동됐다. 그들에게는 기라성 같은 메이커들에게 휘둘림 당하고 있지만 중국산의 급물살을 온몸으로 막으며 오로지 ‘메이딩 코리아’ 에 명분을 내걸고 있다.
교복마저 중국산에 내몰려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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