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유통 구조 개혁…브랜드 고급화 초석
남영 L&F는 국내 파운데이션·란제리 대표 브랜드인 ‘비비안’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로 1974년 런칭 한 이래 3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브랜드 고급화와 철저한 유통 관리, 제품 개발과 업계 선도적인 고객 서비스를 앞세우며 이너웨어 시장의 절대강자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브랜드인 ‘비비안’은 할인점, 편의점 등 신 유통이 생겨나던 90년대 중반 유통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앞서 유통 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기존 유통 구조를 고수하며 유통 수 확장에 주력하던 타 브랜드와 달리 장기적인 유통 전략을 세워 유통 구조 개혁에 착수한 것이다. ‘비비안’은 외곽상권과 중복상권의 점포개설을 지양하는 동시에 선별적인 신규 점포 출점 및 동일상권 내에서 경쟁력 있는 지점으로 통합화하는 ‘Scrap&Build 전략’을 획기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1977년 약 2,000여개에 육박했던 ‘비비안’ 매장수가 2004년에는 300개(백화점 100개, 전문점 200개)로 정예화 돼 보다 체계적으로 유통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비비안’의 정예화는 브랜드의 고급화를 이끌어내는 초석이 된 셈이다.
이 같은 유통구조개선을 통해 ‘비비안’ 매장은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었으며 지역별 고객 특성과 매장별 인기상품 및 매출비중이 높은 상품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가능하게 했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개발능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또, 품질향상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노세일 마케팅은 ‘비비안’ 브랜드의 고급화에 기여했다.
‘비비안’은 패션의 흐름과 속옷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개발에 주력한 결과 ‘비비안은 패션브랜드’라는 인식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됐다.
특히 상품기획력 향상을 위해 상품을 개발하는 MD와 디자이너를 아이템별로 따로 구성하고 기획력 향상 교육을 연 2회 이상 실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에 걸 맞는 상품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매 시즌 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비비안’은 1995년 볼륨업, 1998년 노브라, 2000년 투씨브라, 2001년 에어볼륨, 2002년 볼륨 포에버, 2003년 스킨볼륨, 2004년 슬리밍브라, 2006년 3D와이어브라, 2007년 스핏킷 브라 등 트렌드를 리드하는 신상품이 잇따라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1990년대 중반 새롭게 부상하고 있던 할인점에 속옷업계 최초로 할인점 전용 브랜드인 ‘드로르’를 입점시키며 ‘비비안’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남영 L&F는 꾸준한 브랜드 고급화와 대형화, 유통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관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선 서비스 등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강화로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는 등 국내 란제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