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 각종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을이다.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이 가고 서울 및 근교 지역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산을 찾고 있다. 다양한 등반코스와 60여개의 유명사찰을 비롯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도봉산은 서울시민이나 근교 주민들에게 더없이 인기 있는 하루코스 등산지이다.
올 초부터 국립공원 입장 시 부과했던 통행료의 폐지,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 등으로 인해 실제 도봉산을 찾는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가할 것 같은 평일 낮 시간에도 등산모와 자켓, 배낭, 스틱, 등산화 등 완벽한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과 편안한 복장의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주말에는 무려 2만여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다.
대규모 먹거리촌, 노천가판대, 주막을 비롯 토속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주변 환경 또한 등산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소 중 하나다.
또 산하에 많은 등산인구와 더불어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밀집 되어있는 전문 상권이 형성 되어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노스페이스’, ‘K2’, ‘네파’등 백화점이나 일반 로드샵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브랜드를 비롯 ‘HIGH 8848’, ‘엑셀시오’, ‘버그하우스’ 등 수입브랜드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매장이 밀집 되어있다. 이는 본격적인 등산시즌을 맞아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그에 따른 브랜드 홍보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는 매장 오픈부터 오전 10시, 하산 때인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이며 이때가 매장의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이다.
주 고객은 30대에서부터 4·50대 중장년층이며 올 봄부터 유행한 ‘화려한 컬러’의 제품이 여전히 높은 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초까지 보수적인 컬러를 고수하던 남성들까지 가을 시즌부터 화려하고 컬러풀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블랙색상을 기본으로 한다 해도 라인이 들어가거나 스판소재가 많이 첨가된 것, 혹은 형광이나 파스텔 톤의 색상이 첨가된 옷의 구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형광컬러나 파스텔, 원색 같은 비교적 여성스러운 컬러의 남성 등산복을 이제는 모든 매장에서 볼 수 있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김혁준 기자 [email protected]
■ NEPA-구은수 사장
‘팔방미인’ 구은수 사장 효과 톡톡
몇몇 가을 신상품 결품 현상까지
‘네파‘ 도봉산점은 구은수 사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 매장의 사장이자 전문 산악인, 그리고 서울 산악 구조대 안전팀장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구 사장의 소문을 듣고 찾아 온 고객들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찾아오는 고객들 중 등산이 처음인 이들에겐 친절하게 주의사항 및 등산용품 착용 법을 알려주는 등의 친절함으로 기존의 고객은 물론 처음 이 매장을 찾은 고객들도 한 번 더 찾게끔 하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매장으로 즐비한 도봉산하 상권에서 ‘인지도 높은 매장’으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지난해 인도 탈레이샤가르를 등반, 올해로 1주년을 맞은 구 사장는 올 9월 말까지 ‘탈레이샤가르 등정 1주년 기념 40~50%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어서 가을맞이 등산객 흡입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K2 ■
가을 신상품 입고 진열에 분주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K2 도봉산점이 본격적인 등산 시즌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도봉산역에서 자동차 진입로에 위치한 K2 도봉산점은 좁은 입구와는 달리 넓은 실내공간에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모자, 등산 전문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해놨다.
더위가 가시고 본격적인 가을 등산 시즌을 맞아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짐과 동시에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고객들의 방문이 많은 편이다.
2007년 가을 신상품 입고로 더욱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