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웨어, 수수료 평균 40% 육박 ‘백화점 못지 않다’ 불만
이너웨어 업계의 최후 보루로 인식돼 온 홈쇼핑 채널이 백화점 못지않은 고수수료 등으로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최근 홈쇼핑은 ‘홈쇼핑 단독 브랜드’를 지양하고 이너웨어군의 볼륨화를 꾀하고 있다. 단가 경쟁력을 요구하면서도 방송사 간 이너웨어 브랜드를 완전 개방하며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 더구나 평균 40%에 육박하는 수수료는 홈쇼핑을 전개하는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같은 방송사라 하더라도 기획전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실정”이라며 “홈쇼핑은 경쟁만 부추기고 수수료는 40% 이상 요구하고 있어 단가 맞추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요즘 잘 하고 있다는 업체들조차 작게는 38%에서 많게는 42%까지 홈쇼핑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결국 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해 제품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다.
그동안 이너웨어 업계는 오프라인의 ‘백화점’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나 높은 백화점 수수료와 브랜드의 홍수로 말미암아 새로운 판로인 ‘홈쇼핑’과 ‘할인점’에 뛰어들었다.
특히 ‘홈쇼핑’ 채널은 ‘보여주는’ 매체의 특징과 한 번의 방송으로 대중을 상대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많은 이너웨어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은 제품 고급화를 요구하면서도 높은 수수료로 자신들의 배불리기에 급급한 또 다른 백화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별다른 유통 판로가 없는 상황에서 이너웨어 업체들이 홈쇼핑의 횡포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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