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쇼핑몰’ 명분 상실
‘재래시장 쇼핑몰’ 명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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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취지 벗어나 ‘명품치중’ 빈축 사

중소기업청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운영중인 ‘재래시장 인터넷 쇼핑몰’이 개설 취지와 무관하게 명품 쇼핑몰로 바뀌고 있어 주위의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005년 재래시장의 현대화를 위해 추진한 ‘에브리마켓(www.everymarket.co.kr)’은 정부의 지원 아래 올 해까지 총 94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지난해 매출액이 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쇼핑몰의 본래 취지를 잃고 고급 패션잡화, 명품 브랜드 등 재래시장과 무관한 제품들로 메인화면을 메우며 중기청이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명분하에 명품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쇼핑몰 개설 초 100%의 상품점유율을 보였던 재래시장 상품은 2006년 14%에서 2007년과 올해에는 각각 27%, 29%로 떨어져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하려던 본래 취지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쇼핑몰과 다를바 없는 온라인몰로 전락하며 화장품 41%, 패션잡화 72% 등 해외명품 수입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쇼핑몰에 입점한 재래시장 상인들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 쇼핑몰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재래시장 사이트라는 본래 취지를 잃은지 오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쇠락하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온라인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사이트가 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며, 오히려 상인들을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어 쇼핑몰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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