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섬유 강국 이끄는 신 섬유 로드맵 나온다
기술섬유 강국 이끄는 신 섬유 로드맵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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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산업을 선진국형 첨단산업으로

슈퍼 나노 친환경 스마트 섬유 골자
총 109개 과제 1조2000억 R&D 지원
지식경제부, 2011년부터 10년간 시행

지식경제부가 2011년부터 10년간 ▲슈퍼섬유▲친환경섬유▲스마트섬유▲나노섬유 등 신 섬유 기반 구축을 위해 1조2000억 원 R&D 자금 지원에 나선다. 이는 한국 섬유산업을 의류 일변도에서 고부가 기술섬유 시대로 진입케 하는 신 섬유 로드맵의 핵심 골자다.

2010년 말 기준 기술섬유를 포함한 세계 산업용 섬유 소비량은 물량에서 약 2400만t, 액수로는 약 14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2015년 세계 신 섬유 시장은 2010년 대비 약 51% 증가한 2110억 달러로 추정된다. 2011년부터 신 섬유 기반 구축에 나선 한국은 2015년 121억 달러를 수출, 세계 시장 점유율 5.7% 달성에 나선다. 2010년 말 기준 세계 주요 선진국의 산업용 섬유:의류용 섬유 소비비중은 미국 70%:30%, 유럽 59%:41%, 일본 69%:31%, 한국25%:75%가 예상됐다.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고가 의류용 섬유개발이 부진하고 산업용 섬유 생산비중도 선진국에 비해 초기단계 수준이다. 그렇지만 국내 산업용섬유는 앞으로 기술수준 향상과 생산증가가 맞물리면서 고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잠재력의 핵심은 슈퍼섬유, 스마트섬유, 친환경섬유, 나노섬유 등 지식기반 신 섬유다. 정부가 이를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아 블루오션 창출을 기대하는 것이다. 4大 신 섬유 가운데 슈퍼섬유는 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초고강력 PVA·불소섬유 등이 대표적이며, 친환경섬유는 재생섬유·유기농섬유·대체에너지 생산용섬유·비석유계 그린바이오섬유 등을 포함한다. 스마트섬유는 스포츠/레저 섬유·디지털섬유·메디컬/헬스섬유 등이 있으며 나노섬유는 필터용섬유·극한환경방호섬유·의료용섬유 등이 꼽힌다. 신 섬유 개발은 섬유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전자·건설·국방·의료·항공·나노·바이오 등 타 산업과 동반 성장은 물론 스트림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 신 섬유 활용사례를 보면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코드·에어백 등으로, 전자는 와이퍼·광전자소재 등을 들 수 있다. 또 항공은 동체·항공부품 등으로, 의료는 인공심장·인공혈관 등으로 건설은 지오텍스타일·보강재 등으로, 국방의 경우 방탄소재·전자파차폐소재 등을 꼽을 수 있다. 신 섬유를 기반으로 한 첨단 섬유산업으로의 진화는 부수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뒤따른다. 6T(IT, BT, NT, ET, ST, CT) 및 연관 산업과 융복합화 시킨 첨단섬유 개발은 신수종 산업분야 확대로 이어지면서 신규 일자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또 기존 섬유사업과의 연관효과 극대화도 기대된다. 이는 신 섬유가 기존 섬유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면·모·실크 등 천연섬유와 합성섬유 등 기존 섬유에 6T 섬유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섬유화는 단적인 예다. 생체신호특정의류, 직물버튼의류, 무전기능의류, 운동량측정의류, MP3기능의류, 발광의류, 웜의류, 환경신호측정의류 등은 스마트섬유의 큰 사례다. 바로 고부가가치화, 차별화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 섬유 개발은 특히 방적·제직·염색·가공·봉제 등 섬유 스트림간 협력으로 연계돼 기존 섬유산업의 활성화 및 대·중소기업간 상생효과까지 유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마디로 신 섬유 개발 기반 구축은 산업전반에 걸쳐 새 블루오션 창출의 기폭제가 되는 것이다. 미국·EU·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신 섬유 육성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에 나섰다. 특히 선진국은 산·학·연·관과 제휴를 통해 첨단기술과 융·복합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섬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신 섬유 비전과 유럽의 Europe Technology Platform(ETP) 전략추진은 대표적인 예다. 현재 일본은 섬유 기능성 향상을 위한 슈퍼섬유 등 융합 신소재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이들 소재의 생산규모 확대구축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500억 엔을 투자 섬유산업자립화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브랜드 수출 촉진, R&D 지원강화 등을 전략화하고 있다. 유럽은 Textile/Electronics 기술, 바이오 기술, 나노 기술 등과 융·복합화된 Technical Textile 개발에 포커스를 맞췄다. EU는 세계 패션 주도국으로서 고감성, 고기능성 섬유 소재 개발과 스마트, 자동차 산업용 소재군 등으로 관련 부분을 전문화, 특성화를 골자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IT-NT-Bio 기술 융·복합을 바탕으로 친환경, 대체 에너지용 섬유소재 기술분야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주·항공·의료용 섬유 등 첨단 슈퍼섬유 및 나노 복합섬유 개발이 그것이다. 한국도 이에 뒤질세라 ▲슈퍼섬유(28개 과제) ▲나노섬유(27개 과제) ▲스마트섬유(31개 과제) ▲친환경섬유(23개 과제)등 109개 과제를 신 섬유 개발 기술로드맵으로 삼아 2011년부터 10년간 전략적으로 개발에 나선다. 바로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기술섬유 분야에 집중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한국의 섬유산업을 선진국형 첨단산업으로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는 것이다.

사진:코오롱이 세계 3번째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 생산라인(사진 좌), 아라미드 섬유가 적용되는 상품들(사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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