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 개성 넘치는 ‘신진’ 감성과 끼 ‘예의주시’
[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 개성 넘치는 ‘신진’ 감성과 끼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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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디자이너 10팀의 열정, 바이어 집중력 이끌어내

“서울시 신진 프로젝트는 파격적…‘기회’준 것에 감사”
“국내 메이저급 바이어들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좀 더 많은 신진에게 기회주는 장기적 발전 기대”

이번 ‘09 추계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제너레이션 넥스트’가 단연 화제였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작품표현과 완성도등 해외 바이어들과 프레스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총 14명의 디자이너가 10개의 브랜드로 참가해 신진디자이너 컬렉션에 참가했고 오히려 서울컬렉션보다 바이어들로부터는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 각 디자이너들마다 ‘신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자신의 특성을 살린 젊고 트렌디한 컬렉션을 무대에 올렸다. 젊은 감성과 톡톡 튀는 퍼포먼스와 어우러진 패션쇼, 그들만의 위트는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학여울전시장이 아닌 외부 베일리하우스에서 진행, 다소 협소한 느낌은 들었으나 오히려 ‘집중력이 높았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서울시는 신진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제너레이션 넥스트’의 지원을 선언한 바 있는 가운데 ‘신진’의 타이틀이 아까울 만큼 감성으로 똘똘 뭉친 5명의 디자이너를 만나 소감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참석자 : 홍혜진(Studio-K)
김선호, 박정은(GROUND WAVE)
최지형(Johnny hates jazz)
주이아(MoMA by YA)
진행 : 한선희 부장(에이다임) <사진 좌로부터>

제너레이션 넥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신진디자이너들을 보니 기쁘다. 참가 소감과 성과를 듣고 싶다. -최지형(이하 ‘최’로 표기) : 이번이 두 번째 참가이다.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가 지난번 보다 더욱 다양하게 참가한 것 같다. 수준은 전년과 비슷한 것 같다. 오늘 바이어와 프레스 미팅이 있어 성과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주이아(이하 ‘주’로 표기) : 제 생각에는 바이어와 프레스의 수준이 알차고 많이 온 것 같다.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특히 해외 유명 블로거들이 찾아와 신진에 깊은 관심을 가져 놀랐다. 호응은 컸는데 확실한 인보이스 체결은 앞으로 진행될 부분이어서 당장은 결과를 논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김선호(이하 ‘김’ 표기) : 처음이라 정신없었지만 무사히 끝났다. 일본NHK, 해외 패션전문지 등이 다양하게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해왔다. 남성복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는데 대부분 여성복이라 좀 어색한 면도 있었다. 서울컬렉션의 남성복컬렉션이 끝난 후라 바이어들이 뜸했던 것 같다. 앞으로 시간조정이 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타블렛오더를 통해 문의는 많이 들어와 만나기로 했다. 특히 닷컴쪽에서 문의가 많이 있었다. 원래 바이어들도 많이 초청했다. 개인적으론 이번 컬렉션에 만족한다.

-최 : 밀라노의 프레스와 바이어의 반응이 좋았다. 세텍과는 차별화를 둬 행사장이 오히려 집중력이 있었다고 본다. 지난번보다 장소가 좀 협소한 것은 안타까웠지만 너무 예뻤다.

-주 : 장소는 너무 예쁜데 포토라인이 좀 짧았다. 그러나 만족한다.

-김 : 그동안 페어만 참가했었는데 패션쇼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내 바이어들 중에서는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참가자 입장으로선 동선이 좀 짧아 아쉽기도 하다.
서울시의 지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 : 기회가 주어지는데 대해 만족한다. 사실 우리는 모두가 1인 기업이라(웃음) 옷 만들고 유통, 해외진출까지가 너무 버겁다. 그런데 이런 컬렉션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 -김 : 사실 해외에서는 굉장히 놀랍다면서 ‘파격적’지원이라는 반응이다. 해외의 경우 이러한 사례가 드물다고 한다. 현재 10팀이 참가했는데 앞으로 좀 더 많은 신진디자이너들이 기회를 잡을수 있도록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자비를 들여 바이어들이 찾아오도록 내실을 키워갔으면 한다. -최 :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1년에 3명에게 펀딩을 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 신진들에게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이러한 선의의 경쟁 시스템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 같다. 지난해 제너레이션 넥스트를 찾았던 바이어들은 “너무 신선하다, 또 오고 싶다”고 표현을 했고 신진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 환기의 계기가 된 것 같다. -주 : 뉴욕과 이탈리아에서 온 바이어가 현지에 와서 패션쇼를 해 줄 수 있겠냐고 제안했는데 “스폰하면 가겠다”고 큰소리 쳤다(웃음). 사실 해외에서의 패션쇼는 자금이 많이 들어 신진으로서는 버겁지 않은가. 그래서 일부로 큰소리쳤다. 이번 패션쇼를 위해 각자 차별화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주 : 기존의 개념을 깨뜨리려고 노력했다. 맥주 마시며 편히 쇼를 즐기고 감상할 수 있게 DJ라이브로 오프닝을 했다. 퍼포먼스가 재밌으니 옷도 즐겁게 봐줄 것이라 생각했다.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진에 걸맞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았으면 한다. 댄서와 디자이너간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트릿 요소까지를 접목했다. -김 : 기존 틀에서 벗어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장소는 좁지만 여건을 좋았다. 무대 뒤보다 밖에서 옷을 입힌 다음 개성에 맞춰 표현하고자 했다. 그런데 실제로 쇼에서 보다 촬영한 영상을 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앞으로는 신경을 더 써야 할 것 같다. 이번 컬렉션에 참가하게 된 과정을 알고 싶다. -주 : 2007년 서울시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의해 뽑혔고 해외 전시회 등 지원을 받기 시작해 지난 시즌부터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했다. 이번엔 특히 심사기준이 까다로웠고 최종 선정된 10팀은 확실히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 암묵적으로 수준있는 신진만 참가시키겠다는 의지를 읽었다. -최 : 두 번째 참가했다. 2년 반전부터 서울시의 ‘후즈 넥스트’등 공동부스를 지원 받았고 뉴욕 트레이드, 밀라노 벤트모다등에 참가하고 쇼도 했으며 이번에 두 번째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했다.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넥스트 디자이너가 됐으면 한다. -김 : 인터넷에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너무나 공정한 심사를 해 줬고 좋은 계기를 잡았다. 서류 심사부터가 달랐다. 이제는 컬렉션을 더욱 꼼꼼히 하고 기량을 길러야 겠다. -최 : 개인적으로 모든 과정에 대해 만족했다. 이번 시즌에 더욱 리프레시된 것 같고 앞으로 제너레이션 넥스트가 볼륨화, 체계화되기를 기대한다.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 -박 : 국내 바이어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메이저 유통의 국내 바이어가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이다. 국내 기반이 돼야 해외도 나갈수 있는데 심지어 해외 전시회를 찾은 국내 바이어조차 한국 디자이너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관심이 요구된다. -홍 : 바이어 상담이 있어 늦게 참석해 죄송하다. 신진육성의 시스템은 좋다고 본다. 발전적 방향으로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 디자이너가 자신을 보일수 있는 시스템 안에서 좀 더 다듬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혜택과 시스템은 없다. 갈길이 너무 멀지만 시작과 취지는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한두번 하고 없어지지 않고 롱런해서 신진들의 성장과 데뷔기반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주 : 신진들에 대한 사전 홍보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에 동영상도 올려주는 등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박 : 우리와 컨셉이 맞는 바이어의 사전 정보도 있으면 메일링이나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홍 : 신진 이후에 바로 서울컬렉션으로 건너가기가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보완적 방향이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김, 박 : 여성복 사이클에 움직이다 보니 남성복으로서 불편한 점이 많다. 앞으로 남성복 디자이너가 더욱 많이 참가하고 복종별 특성도 잘 살릴수 있으면 더 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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