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 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간 누계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28억3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이 무역협회 자료와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섬유경기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10월중 전국 섬유류 수출은 12억813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3% 증가했으며 누계 수출액은 전년대비 19.4% 증가했다. 10월 누계 수출액은 113억4380만 달러에 달했다.
대구경북 섬유류는 10월중 전월 대비 11.5% 증가한 2억4740만 달러에 그쳤으나 누계 수출액은 23억4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7%의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 수출증가율이 전국 증가율보다 3.3% 앞섰다. 이는 지역의 주력 아이템으로 포진하고 있는 폴리에스터직물, ITY 싱글스판 화섬 니트류가 크게 선전한데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단가 부문에서는 대구경북 직물류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부동의 대구경북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직물의 경우 전국 평균단가는 9.95달러(kg)에 달했으나 대구경북은 8.69달러에 그쳐 14.5%의 차이를 보였다.
니트 직물류와 면직물 등 2~3위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품목들도 각각 전국 평균단가 대비 53.5%, 4.4%의 차이를 보였다. 니트직물 단가가 이 같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소재, 직조방법, 가공방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전 품목 전국 평균단가 역시 5.5% 증가했으나 대구경북 평균단가는 3%증가에 그쳤다. 품목별 수출호조세를 보인 아랍연합, 미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이 폴리에스터 직물부문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복합직물은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니트직물은 아랍연합, 터키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영지표 부문에서는 여전히 인력문제와 채산성에서 각각 예상BSI(11월-12월)가 78.3, 87.3으로 조사돼 원자재, 원료폭등과 환율하락을 의식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은 91.7을 보였으며 재고소진 부문은 104로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